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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격의 각오”…임성재·김시우, 3M오픈 작전 변경→막판 승부수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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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진격의 각오”…임성재·김시우, 3M오픈 작전 변경→막판 승부수 던진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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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 거센 각오가 깃든 페어웨이 위에 임성재의 눈빛이 엿보였다. 시즌 막판을 맞아 매 홀마다 페덱스컵 순위가 뒤바뀌는 긴장의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한국 골퍼 4인방은 티오프를 앞둔 3M오픈서 우승에 목마른 각자의 마음을 안고, 막판 힘겨루기에 뛰어들었다.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TPC 트윈시티즈에서 25일(한국시간) 개막하는 3M오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관문 중 하나다. 임성재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29위, 김시우는 43위, 안병훈은 67위, 김주형은 89위에 자리했다. 규정상 70위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만큼, 특히 김주형과 안병훈의 경우 마지막 한 방이 절실한 상황이다.

“플레이오프 티켓 노린다”…임성재·김시우·안병훈·김주형, 3M오픈 출전 / 연합뉴스
“플레이오프 티켓 노린다”…임성재·김시우·안병훈·김주형, 3M오픈 출전 / 연합뉴스

팬들의 관심은 3M오픈 출전 선수 구성에도 쏠렸다. 세계랭킹 및 페덱스컵 상위 10위 내 톱랭커가 모두 불참을 선언하며, 출전자 명단 자체가 예년보다 평이해졌다. 임성재는 순위 기준 4번째, 김시우 역시 10위권 진입을 노린다. 주요 경쟁자로는 매버릭 맥닐리, 샘 번스, 크리스 고터럽, 윈덤 클라크 등이 꼽혔으며 최근 상승세를 탄 선수들도 경계해야 할 흐름으로 평가된다.

 

PGA 투어닷컴은 한국 선수들을 대회 파워랭킹 15위 내에 포함하지 않았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번스와 고터럽, ‘디오픈’ 공동 4위 클라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변수가 많은 필드에서 임성재 등은 경험과 집중력을 앞세워 정면 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우승자 조나탄 베가스는 2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LIV골프 역시 26일부터 영국 JCB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욘 람 역시 연승 기회를 엿본다. 동시에 장유빈의 컨디션이 회복세를 보이는지도 관심 거리다.

 

무더운 대지 위에서 꼭 손에 쥐어야 할 단 한 장의 플레이오프 티켓. 등수와 기록에 얽매이지 않고 코스마다 강렬한 집중력과 용기를 보여주는 한국 선수들의 샷은, 팬들에게 작은 울림과 희망을 나누어주고 있다. 이번 대회는 7월 25일 한국시간으로 시작되며, 정규 시즌 운명을 가를 마지막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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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김시우#3m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