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안타·희생플라이”…이정후, 애리조나전 전방위 활약→샌프란시스코 2연승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정후의 질주는 샌프란시스코에 승리의 기운을 전했다. 깊은 내야 땅볼에도 끝까지 포기 않는 발걸음, 그리고 첫 타석에서의 침착한 희생플라이는 경기 내내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날도 이정후는 특유의 투지와 집중력으로 잊을 수 없는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4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맞대결에서 이정후는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시즌 타율은 0.247로 소폭 상승했고 누적 타점도 36개로 증가했다.

1회 1사 2, 3루에서 이정후의 중견수 방면 큰 타구는 희생플라이로 이어지며 샌프란시스코의 선취점을 이끌어냈다. 이어 3회에는 야수 정면으로 세차게 날아간 타구가 아웃 처리됐지만, 이후 6회 1사에서 1루까지 전력 질주한 내야 안타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현지 중계진은 이 장면이 '바람의 손자'다운 플레이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으나, 2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으로 팀 공격을 견인했다. 팀은 애리조나를 7-2로 꺾고 2연승을 올렸다. 선발 로비 레이는 9이닝 102구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완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이정후는 "끝까지 전력질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지 팬들도 '이정후의 내야 안타는 언제 봐도 놀랍다'는 반응을 SNS에 올리며 경쾌한 응원을 보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가게 됐다. 다음 경기는 6일 동일 장소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