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8연승 질주가 새 역사”…마치다, 나상호·오세훈 연계→J1리그 선두 재탈환
스포츠

“8연승 질주가 새 역사”…마치다, 나상호·오세훈 연계→J1리그 선두 재탈환

박선호 기자
입력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 전체에 뜨거운 기대감과 박진감이 넘쳤다. 경기 초반부터 곳곳에서 번지는 환호는 나상호와 오세훈 이름이 불릴 때마다 한층 더 커졌다. 팽팽한 승부의 질감 속에 전반 17분, 나상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쇼지 겐의 머리로 이어지며 마치다의 희망에 불을 지폈다.

 

마치다는 감바 오사카를 3-1로 꺾고 J1리그 8연승을 달성했다. 이 승리로 팀은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나상호와 오세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나상호는 선발로 나서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로 쇼지 겐의 선제골을 도왔다. 후반전에는 감바 오사카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양팀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8연승 질주”…마치다, 나상호·오세훈 활약으로 J1리그 선두 등극 / 연합뉴스
“8연승 질주”…마치다, 나상호·오세훈 활약으로 J1리그 선두 등극 / 연합뉴스

결정적인 장면은 오세훈의 투입과 동시에 찾아왔다. 후반 33분, 오세훈이 하야시 고타로와의 연계 플레이를 완성했다. 오세훈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감바 오사카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뒤 하야시가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인 후반 45분에는 니시무라 다쿠마가 페널티킥으로 쐐기포를 가동했다.

 

이로써 마치다는 승점 49(15승 4무 8패)를 쌓아 2위 비셀 고베와 동률을 이뤘으나, 42득점 26실점의 득실 차로 1위에 올랐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경쟁팀의 결과에 선두 자리의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마치다가 리그 정상의 자리에 복귀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나상호는 59분 동안 뛰며 올 시즌 3호 도움과 개인 5득점을 기록했다. 오세훈 역시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 골 장면의 핵심 연결고리가 됐다. 마치다는 이날 경기에서 한 골을 내주며 최근 이어오던 5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은 멈췄다. 그러나 8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11연승이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구단사 새 장을 열었다.

 

마치다는 지난 시즌 J2리그 우승에 이어 J1리그 첫 승격을 경험했고, 2024시즌 3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다음달부터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이 리그 30라운드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며 다시 한 번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마치다 기온 스타디움에 쏟아진 박수와 함성, 선수들에게 건네진 따뜻한 시선은 잊혀지지 않을 감동으로 남았다. 팬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그라운드의 리듬에 몸을 맡겼다. 마치다 젤비아의 다음 경기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과 맞물려 열릴 계획이다.

박선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마치다#나상호#오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