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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서울 누들 임장”…홍석천X영훈 들떴다→웃음 뒤에 남은 진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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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 서울 누들 임장”…홍석천X영훈 들떴다→웃음 뒤에 남은 진한 여운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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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분주한 아침, 홍석천과 영훈, 김대호가 유쾌하게 변신하며 ‘구해줘! 홈즈’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 이 세 사람은 직장인이란 테마 아래, 서울 곳곳 면 요리집을 따라 걷는 ‘누들로드’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예능 감각을 전했다. 입가에 번지는 밝은 미소와 응축된 기대, 점심 한때에서 끓어오르는 온기를 따라가는 카메라는 자연스럽게 도시와 삶의 표정을 담아냈다.

 

여의도의 한 메밀국수집에서 시작된 여정. 오픈 시간에 맞춰 뛰듯 걸음을 옮기던 모습, 긴 줄의 끝자락에 선 어깨 동무, 일상에 스며든 직장인의 작은 전쟁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판메밀을 앞에 두고 홍석천은 "이 깊은 맛이 직장인의 피로를 씻는다"며 무심히 던진 한마디에 주변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매 끼니의 소박한 의미와 희망이 음식 한 점에 고스란히 녹았다.

“면 따라 호로록 임장”…구해줘! 홈즈 홍석천X영훈X김대호, 서울 누들로드→입맛·웃음 사로잡다 / MBC
“면 따라 호로록 임장”…구해줘! 홈즈 홍석천X영훈X김대호, 서울 누들로드→입맛·웃음 사로잡다 / MBC

건물 곳곳에 얽힌 역사적 장면도 시선을 모았다. 대한민국 최초 단지형 아파트 안, 국내 첫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됐다는 설명에 세 출연자의 감탄이 이어졌다. 창문 너머 초록 빛으로 번지는 거실에서 홍석천은 어떤 오후의 여유를 상상했고, 이를 지켜보는 이들 또한 잠시 도시의 속도를 늦추게 됐다.

 

을지로 임장에서는 국내 최초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들어섰다. S그룹 회장님의 단골집이라는 설정이 더해진 이 비밀 공간에서 세 사람은 전기요금도 잊은 듯 식사의 즐거움에 빠져들었다. 봉골레 파스타와 스테이크, 해장 레시피를 앞에 두고 "이 맛이 권력의 취향인가"라는 농담에 현장의 시선이 한데 모였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조합이 카메라 바깥의 시청자까지도 들뜨게 했다.

 

임장의 대미는 대학로에서 장식됐다. 서울대병원 교수님들이 즐겨 찾는 100년 전통의 중식당에서,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이 릴레이로 오르내렸다. 영훈은 젓가락 사이로 면을 들이키며 "오늘의 힘이 충전된다"고 고백했고, 이어진 원룸 임장에선 서울대 대학원생의 손길이 닿은 공간 곳곳을 천천히 살폈다. 낡고 새로운 시간이 조용히 공존하는 풍경, 한낮의 햇살이 투명하게 떨어진 창가, 시청자는 어디서든 시작될 또 다른 일상을 예감했다.

 

‘홍대표와 보석들’로 뭉친 세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와 자연스러운 상황극, 그리고 김대호와 영훈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감은 무거운 일상에 기분 좋은 파편처럼 흩어졌다. 홍석천 특유의 여유는 매순간을 유려하게 감싸 안으며 시청자에게 잔잔한 웃음과 공감을 남겼다.

 

이번 방송은 점심 식사와 공간, 사람에 얽힌 서울의 새로운 지도를 그렸다. 한 그릇에 담아낸 소박한 행복과 다정한 일상, 그리고 함께 사는 도시의 길 위에서 마주치는 경쟁과 웃음이 따뜻하게 이어졌다. 구해줘! 홈즈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또 다른 공간과 입맛의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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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홈즈#홍석천#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