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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장남 최인근, 맥킨지 입사”…글로벌 컨설팅사 통해 경영 수업 본격화
경제

“SK 장남 최인근, 맥킨지 입사”…글로벌 컨설팅사 통해 경영 수업 본격화

한채린 기자
입력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가 최근 SK이노베이션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앤드컴퍼니에 입사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본격적인 경영자 수업의 시동을 거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최인근 씨는 오는 3일 맥킨지 서울 오피스에 합류한다. 1995년생인 그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2020년 SK이노베이션E&S 전략기획팀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북미사업총괄조직 '패스키(Passkey)'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참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국내 주요 대기업 오너 2세, 3세들 사이에서 글로벌 컨설팅사 경험은 실전 경영 전략 수립 능력을 조기에 강화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아왔다. 다양한 산업 환경과 조직 운영, 마케팅 실무를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단기간에 경영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그룹 내에서도 그의 누나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이 2015년부터 2년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부사장 역시 외부 경험을 토대로 2017년 SK바이오팜에 팀장으로 합류하며 경영 전반에 관여해왔다. 이밖에도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홍정국 BGF 부회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 등이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으로, 최근 재계 세대교체 경향이 도드라진 바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컨설팅사 근무 경험이 후계자 경영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기업의 체질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SK그룹은 차세대 경영 인재들이 다양한 대내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최씨가 컨설팅사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전략적 시각을 향후 경영에 어떻게 접목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주요 대기업 후계자들이 외부 실무 경험을 확대하는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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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근#sk그룹#맥킨지앤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