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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씨 상한가·도우인시스 69% 급등”…코스닥, 자동차·철강 주도 속 반도체주 약세
경제

“디와이씨 상한가·도우인시스 69% 급등”…코스닥, 자동차·철강 주도 속 반도체주 약세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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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이 7월 23일 오전 업종별 순환매가 뚜렷한 가운데, 자동차·철강 중심의 강세와 함께 디와이씨 등 개별 종목의 급등세가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반면, 반도체주는 관망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전반에선 신중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닥 지수는 810.24포인트로 전 거래일보다 0.3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3.98% 상승), 철강(3.89%) 등이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고, 디스플레이장비(3.07%), 전기장비(2.69%) 역시 상승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테마별로는 ‘2025 하반기 신규상장’, ‘탈플라스틱’ 테마가 각각 5.67%, 3.85% 올라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코스닥 시황] 도우인시스·디와이씨 급등…자동차·철강 중심 강세 속 반도체는 관망세
[코스닥 시황] 도우인시스·디와이씨 급등…자동차·철강 중심 강세 속 반도체는 관망세

이 같은 경기민감 업종의 랠리는 최근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유럽의 탈탄소 정책, 미국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디와이씨는 자동차 부품 공급 확대 루머가 돌며 단숨에 상한가(1,946원, 29.99% 상승)를 기록, 시장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단 1개인 가운데 디와이씨의 단기 수급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도우인시스도 전일 대비 69.38% 오르며 54,200원을 기록, 고성능 센서와 반도체 장비 관련 기대감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단기 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경계도 커진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이 20.84% 오른 198,900원을 기록하며 바이오 섹터의 반등을 이끌었다. 신약 임상 데이터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케어젠(2.88%), 리가켐바이오(1.04%) 등도 동반 상승해 바이오 섹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루닛 등 주요 반도체주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전일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 등 기술주가 오픈AI 관련 수요 불확실성에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 코스닥 반도체주에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822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락폭을 줄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2억 원, 1,423억 원을 순매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글로벌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기술주에 대한 경계심리가 외국인·기관 매도세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테마주와 업종별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 종목의 폭과 주도세 전환 여부는 제한적이다. 이날 오후장에서는 상한가 종목 변화, 외국인 수급 방향, 미국 반도체주 흐름 등이 추가 변동성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코스닥의 순환매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국과 중국 주요 지표 및 글로벌 대형 IT 기업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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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와이씨#도우인시스#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