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2억개 쏟아졌다”…고래 대량 매도에 2달러 방어 경고
현지시각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 XRP(엑스알피)가 단 이틀새 약 2억개에 달하는 고래 지갑 출회로 매도 압력이 크게 증폭됐다. 이번 대량 매도는 최근 XRP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핵심 지지선인 2달러 선 돌파 위험이라는 시장의 경고 신호와 맞물려 주요 투자자와 관련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래 투자자의 매도세가 향후 가격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핀볼드 등 외신이 전한 바에 따르면, 100만∼1천만개 규모 보유 고래 지갑에서 잔고가 빠르게 감소하며 이번 분기 들어 가장 급격한 고래 이탈이 확인됐다. 과거에도 대규모 매도는 시장 신뢰 저하 및 추가 하락의 신호탄으로 해석돼온 만큼,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고래 익스포저 감소가 신뢰 약화와 직결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4개월 중 가장 많은 716건의 100만달러 이상 대형 거래가 감지됐다는 점이 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고래가 매수 중심이라면 단기 반등도 가능하겠지만, 매도세가 지속된다면 가격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암호자산 커뮤니티는 싸늘한 반응과 동시에 방향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2달러 지지선 하향 돌파 시, 신뢰 붕괴에 따른 매도세 확산 및 투자심리 위축 등 연쇄 파장이 예상된다. 주요 암호화폐 전문매체 CNBC도 “대규모 자금 이동이 보통 가격선 변화의 분수령으로 작용해왔다”고 지적했다.
금융 전문가 및 외신들은 가격 기술적 지표 역시 약세를 보인다고 평가한다. XRP는 현재 2.26달러로 단기·중기 이동평균선을 모두 밑돌며, 강한 매수세 유입 없이는 추세 전환이 어렵다는 관측이다. 상대강도지수(RSI)가 41.5로 중립 하단권에 머물러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고래의 매수·매도 패턴이 단기 방향성을 지배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하며, 2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한층 더 큰 하락 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XRP를 둘러싼 투자 심리와 고래지갑 동향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 XRP 고래 투매 사태가 국제 가상자산 시장에 어떤 파장을 남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