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 주무 장관 도전”…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직 후 인사청문회 앞둬
산업·통상 정책 총괄을 둘러싼 정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최근까지 근무하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사직 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절차에 돌입했다. 외부 출신 장관 지명으로 정치권과 경제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4일 김정관 후보자가 두산에너빌리티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해당 날에 사직이 완료됐다고 8일 공식 밝혔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를 거쳐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에서 경력을 쌓은 대표적 경제 관료 출신이다. 2018년 두산그룹에 부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마케팅 담당 사장을 지내며 현장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두산에너빌리티 마케팅 부문장 재직 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의 '팀 코리아'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원전 업계의 최종 수주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까지 기업 현장에서 정책 실행의 실효성을 몸소 경험한 정책통의 기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정관 후보자는 지명 직후 첫 출근길에서 "기업에서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했다"며, "기업들이 얼마나 불철주야 해외 시장을 뚫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뇌를 함께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분들과 함께 길을 뚫어보겠다"고 피력했다.
정치권은 김정관 후보자의 경영 경험에 주목하며, 산업 정책 구상 능력과 기업-정부 간 가교 역할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쏟아내고 있다. 야권에서는 관료와 기업을 오간 이력의 적절성, 이해충돌 소지 등을 문제 삼으며 검증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당은 실무형 인사라며 산업 정책의 안정적 추진에 방점을 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다. 국회는 김 후보자의 정책 비전과 행정·경영 경험에 대해 치열한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정치권은 오는 청문회에서 산업 정책 방향, 기업과의 소통 방식, 이해충돌 방지 대책 등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요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