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9% 급등…美 기술주 강세로 나스닥 1% 상승” 뉴욕증시, 고용 우려 속 변동성 확대 전망
현지시각 3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 나스닥은 알파벳(Alphabet)의 9%대 급등에 힘입어 1% 넘게 올랐으며, S&P500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다우존스 지수는 소폭 하락해 약보합에 머물렀다. 이번 랠리는 구글 크롬 매각 명령 미이행을 인정한 연방법원 판결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이어서 국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지 법원의 이번 결정과 함께 알파벳 주가는 4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고, 월가 주요 투자기관들은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은 “알파벳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260달러 목표를 제시했고, 애플(Apple) 역시 아이폰 검색기능 유지에 숨통이 트이면서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주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Nvidia)는 최근 고점 부담과 업종 내 피로감이 누적되며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4/1756936669908_831211793.jpg)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흐름도 엇갈렸다. 테슬라, 엔비디아 보관금액이 동시에 줄었으나, 테슬라는 당일 주가 상승으로 일부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반면 엔비디아와 아이온큐는 각각 주가 하락 또는 급락을 기록해 기대에 못 미쳤다. 알파벳을 비롯한 기술주 급등으로 직전 매수세를 놓친 투자자들의 아쉬움도 컸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보관액 증가와 달리 주가가 3% 넘게 하락했고, 누스케일 파워는 보관액 대폭 증가와 동시에 8% 넘는 폭등으로 수익을 실현한 사례가 됐다.
미국 노동부의 7월 구인 건수는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되며 고용시장 둔화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경기 불확실성도 커졌고, 월가에서는 “경기 둔화와 정치 불확실성으로 9월 변동성 심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가 3% 넘게 급등, 에너지 업종은 2%대 하락하며 희비가 갈렸다. 반도체 업종은 브로드컴, TSMC의 선전에도 전체적으로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백화점업계 메이시스가 호실적으로 20% 급등, 에너지 기업 코노코필립스는 대규모 감원계획 발표에 4% 하락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9월 인하 가능성이 95% 이상 반영됐고, 변동성 지수(VIX)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알파벳과 애플 등 기술주가 주도를 했지만, 엔비디아와 일부 반도체주 부진, 고용지표 약세 등으로 전체 상승세는 제한됐다. 서학개미들의 종목별 성적이 극명하게 엇갈린 가운데, 타이밍과 기업별 분석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9월에도 미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번 기술주 랠리가 추세적 전환으로 이어질지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