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9천명 신규 고용”…뉴욕증시, 기술주 활력 속 VIX 9% 급락→미·중 협상 기대 확산
6월의 이른 아침, 뉴욕 맨해튼의 금융가는 희망과 기대가 교차하는 긴장감으로 가득했다.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알리듯, 뉴욕증시는 5월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사려 깊은 투자자들은 경제의 숨결을 느끼며, 각자의 전략을 조용히 점검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3만9천 명 증가했다. 시장의 기대를 소폭 넘어선 이 수치는, 하방 압력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던 증시에 분명한 전환점을 선사했다. 고용의 생명력은 곧장 4.2%라는 안정적 실업률로 이어졌고,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에 대한 의구심을 내려두었다. S&P500과 나스닥종합, 다우존스 등 미국 3대 주요 지수는 나란히 1% 이상의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07/1749248503266_332987731.webp)
특히 기술주 옹골찬 탄력이 다시 주목받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0% 상승으로, 투자 심리의 중심에 기술이 있음을 보여줬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논란이 가라앉자 3.66% 급등했으며, 엔비디아 역시 1.21% 오름세를 기록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역시 각기 희망적인 반등을 펼쳤다. 인공지능이라는 신기루를 좇던 투자자들은, 알파벳의 3.23% 상승에 다시 미래의 환영을 내다보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정상에 올라서며, 또 한 번 사상 최고가의 역사를 썼다.
5월의 변화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도 감지됐다. 한국예탁결제원 발표에 따르면 6월 5일 기준, 미국 주요 종목에 대한 국내 보관금액은 118조 3,823억 원으로, 전일 대비 7조 6,267억 원 줄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보관금액이 나란히 감소하며, 이익 실현과 종목 재편의 빛과 그림자가 공존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은 각각 257억 원, 139억 원, 83억 원 증가해, 다시금 매수의 바람이 일렁였다.
한편 팔란티어 테크, 아이온큐와 같은 종목도 6% 넘는 상승을 보여줬으나, 보관금액은 감소해 단기 매매의 흔적이 짙게 남았다. 투자자들은 한순간의 매수·매도와 장기적 관점에서의 지분 조정을 신중하게 병행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푸른 파도 속에서도 굴곡은 잊히지 않았다. 브로드컴은 기대에 닿지 못한 잉여현금흐름(FCR)으로 5% 넘는 하락을, 룰루레몬은 관세 불확실성 속에 20%나 하락해 시장의 또 다른 그림자를 드러냈다. 대조적으로 마스터카드는 호조된 소비지표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 금융업종 전체를 밝게 이끌었다.
섹터별로 임의소비재, 금융, 에너지, 통신서비스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시장은 또한 미·중 무역협상이 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전망이라는 소식과, 중국 정부가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완성차 업체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해제한 점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선도 변함없이 예민하다.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CME 페드워치툴 집계에 따르면 7월 동결 가능성은 83.4%로 뛰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가 연준에 신속한 1%포인트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긴장과 관망이 교차하는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고용 회복과 미·중 협상, 그리고 기술주의 회복은 뉴욕증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이온큐 등 국내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 종목들의 등락은 곧장 한국 투자심리와 자금 흐름에도 반영돼,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에 또 다른 숙제를 던져준다.
산들바람 닮은 증시의 변동성, 그 저편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와 지정학의 거대한 흐름이 맞물리고 있다. 투자자와 기업, 소비자 모두가 다음 행보를 가늠하는 이 시간, 우리는 고요한 관망 속에서도 숫자 저 너머의 시그널을 읽는 안목을 키워야 할 때다. 곧 다가올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미·중 협상 결과,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이 새로운 물결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