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게임 공정성 높인다”…넷마블, 뱀피르로 하반기 경쟁 구도 재편
넷마블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를 앞세워 하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의 재편을 시도한다. 뱀피르는 AI(인공지능) 기반의 행동 탐지 시스템과 기존 모바일 MMORPG와 차별화를 꾀한 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 내 공정성과 이용자 경험 혁신에 나섰다. 업계는 뱀피르의 흥행 여부가 넷마블의 2024년 실적은 물론, 국내외 모바일 게임 산업 내 신규 경쟁 구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뱀피르는 리니지2 레볼루션 주역 개발진이 제작에 참여, 뱀파이어 및 중세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다. 연내 모바일과 PC 양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7일 디렉터스 코멘터리를 통해 공개된 설계 정보에 따르면, 뱀피르는 이용자가 직접 게임 내 핵심 재화(다이아)를 사냥 등 비결제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는 신규 경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로써 무과금 또는 소과금 이용자의 진입·성장 장벽을 완화했다.

AI 기반 행동 탐지 시스템은 기존 자사 타이틀에서 축적된 공정성 관리 노하우를 적용, 게임 내 비정상 행위(핵·매크로 등) 탐지를 고도화한다. 이는 게임 플랫폼의 신뢰도 제고뿐 아니라, MMORPG 생태계 내 과도한 경쟁·불공정 논란 해소를 위한 기술적 핵심 장치로 평가된다. 기업은 “AI 기술로 게임 내 질서 유지와 이용자 경험 모두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강조했다.
또한 언리얼 엔진5 및 모션캡처, 다이나믹 사운드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 게임의 그래픽 품질 한계를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경쟁 시스템도 PK(플레이어 간 전투) 흥미도를 고려, 서버 내 안전 성장과 인터서버 경쟁 구도를 병존시켜 이용자 선호와 몰입도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콘텐츠인 쟁탈전에서는 제한된 시간 동안 거점 점령, 강력한 보스 출현 등 다양한 전략적 변수가 작동한다. 이권 보상으로는 단순 아이템 대신 채팅 통제, 보스 등장 시간 조정, 상징 무기 등 게임 내 영향력과 전략적 장악력을 높이는 ‘권한형’ 보상을 활용해, 기존 보상 시스템과 차별화했다.
넷마블은 하반기 뱀피르 외에도 킹 오브 파이터 AFK, 몬길: 스타 다이브,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대형 신작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스톤에이지: 펫월드와 프로젝트 이블베인 글로벌 사전등록도 개시, 북미·유럽 출시를 앞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국내 출시도 예고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기술 도입 및 콘텐츠 전략 측면에서, 뱀피르의 AI 기반 공정성 강화와 경제 시스템 혁신은 글로벌 타 저작 MMORPG와의 경쟁력을 자극할 중요한 시도로 꼽힌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게임 시장에서도 이용자 중심 공정성 확보와 ‘노력 보상형’ 경제 구조 전환이 업계 표준으로 대두되는 상황이다.
실제 넷마블 전략의 성공 여부는 하반기 실적 및 국내외 플랫폼 시장 내 입지 변동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관리 기술이 게임 산업 신뢰 확보의 기준점으로 부상하고 있고, IP와 장르의 다변화 역시 세계 시장 공략의 필요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넷마블 및 주요 게임 기업들이 AI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공정성 관리 전략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그리고 게임 플랫폼 경쟁력이 기술 혁신과 균형을 이루는 전환점이 올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