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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넛 20% 급등 이후 19,140원 조정…AI 투자 기대, 기관 매도에 숨 고르기"
경제

"와이즈넛 20% 급등 이후 19,140원 조정…AI 투자 기대, 기관 매도에 숨 고르기"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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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이정표 앞에서 금융 시장은 매 순간 새로운 서사를 쓰고 있다. 6월 10일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와이즈넛이 장중 19,140원에 거래되며 하루 동안 0.31%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는 19,200원에서 시작해 52주 신고가인 19,690원을 잠시 넘보기도 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에 주춤하는 무늬를 그렸다. 이날 누적 거래량은 56만 2천 주에 이르렀고, AI 시대를 향한 투자자들의 호기심과 기대가 시세 곡선에 함께 새겨졌다.

 

특히 전일에는 20%가 넘는 급등세가 연출됐다. 외국인의 4만 5천 주 순매수와 개인 투심이 주가를 견인했지만, 기관이 누적 순매도를 거듭하며 단기 상승 탄력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자본시장의 깊은 숨결은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출처=와이즈넛
출처=와이즈넛

이번 와이즈넛의 움직임은 정책 변화와 기술 대전환의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100조 원 규모 AI 투자 공약 발표 이후, 생성형 AI와 자연어처리, B2B 검색엔진 등 차세대 정보기술의 중심에 와이즈넛이 서며 시장의 시선이 한층 더 집중됐다. 기술혁신을 향한 국가 의지가 특정 종목의 가치평가와 맞물리는 드라마가 펼쳐진 것이다.

 

다만 숫자로 들여다본 와이즈넛(시가총액 약 2,507억 원, 코스닥 328위)은 PER 191.40배, PBR 4.03배로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안고 있다. 실적 대비 높은 주가에 대한 해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분분하며, 차세대 AI 산업의 실질적 성장세가 이어질지 관망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AI 시대의 전환점에 선 자본시장은 이처럼 한 종목의 오름과 내림을 찬찬히 그려내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의 기회를 바라보는 신중함이, 기업에는 실제 기술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는 시간이다. 앞으로 관련 정책 추진 과정, 기술 성장 동력의 실제화 여부는 투자자·소비자 모두가 주목해야 할 다음 흐름이 될 것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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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넛#이재명대통령#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