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작별 메시지”…손흥민, 포스테코글루 경질에 깊은 감사→토트넘 구단 공식 발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여름, 불현듯 다가온 작별의 소식에 토트넘 팬들은 긴 여운을 삼켰다. 손흥민의 SNS에 담긴 미소와 포옹, 그리고 한 시즌을 관통한 진한 감사의 메시지는 특별한 인연에 대한 진심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앙겔로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두 사람의 사제지간이 맺은 유럽 무대의 영광은 트로피보다 더 깊은 감동을 남기며 한 장의 사진처럼 기억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구단은 7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하며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성취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도전을 위한 결단이 이어진 셈이다. 구단은 “UEL 우승에도 더 많은 경쟁이 요구된다”고 설명하며 성과 그 너머의 목표를 제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색깔을 재정립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지휘석에서 흔들림 없는 신념으로 팀을 이끌었고, 손흥민은 그 중심에서 주장 완장의 무게를 다시금 느끼게 해줬다. 손흥민은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라고 표현하며 감독과의 신뢰,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이룬 성취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 라커룸에서 나눈 응원과 포옹, 그리고 SNS에 공유된 여러 장의 사진은 선수와 감독 사이의 단단한 신뢰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감독님의 리더십을 가까이서 배울 수 있었던 건 특별한 행운이었다.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이끌어준 지도자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두 사람의 우정과 신뢰, 그리고 트로피를 넘어선 진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UEL 우승의 순간을 함께한 감동,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느끼는 이별의 아쉬움은 구단의 공식 입장과 맞물려 새로운 기대를 피워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제 새로운 감독 체제를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팀의 재정비와 동시에, 손흥민은 변함없이 주축으로서 새로운 도전의 선두에 설 예정이다. 월드클래스 경기장 곳곳, 그리고 SNS에 남겨진 기록 속에서, 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번 작별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커다란 승리의 환호보다 더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별의 장면. 한 시대를 함께한 믿음과 존경의 기억은 오랫동안 토트넘의 가슴에 남을 것이다. 배경에 흐르는 축구의 소리와 여운, 그리고 내일을 향한 새로운 준비는 끝내 ‘팀’이라는 이름 안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