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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1.35% 급등”…테슬라·엔비디아, 서학개미 투자 열기→미국 증시 견인
경제

“나스닥 1.35% 급등”…테슬라·엔비디아, 서학개미 투자 열기→미국 증시 견인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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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금융가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요동쳤다. 5월 29일, 뉴욕증시가 장 초입부터 힘찬 상승 곡선을 그리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밝게 물들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58.63포인트, 1.35% 급등해 19,359.57에 닿으며, 꿈과 기대, 두려움이 교차하는 투자시장의 가장자리에서 새로운 리듬이 흘렀다.

 

S&P 500 지수 역시 0.74% 오른 5,932.20으로 시장의 풍경을 단단히 지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상승해 42,141.00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중심 나스닥100도 1.14% 뛰어올랐다. 시장의 뒷면에서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가 2.43% 내린 18.84까지 내려서며, 단기적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모든 숫자들이 춤을 추는 가운데, 서학개미의 사랑을 받는 테슬라는 2.3% 뛴 365.12달러, 엔비디아는 6.08% 올랐다. 그 가운데서도 테슬라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한국 투자자의 테슬라 보관금액은 33조 7,808억 원으로, 하루 새 2조 2,105억 원이 추가됐다. 투자자들은 전기차와 그 너머의 미래에 다시 한 번 믿음을 보탰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기술 투자 흐름의 정점을 찍었다. 143달러로 하루 6% 넘게 폭등하며, AI 반도체 열풍에 힘입은 기대감을 실적으로 환원시켰다. 한국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에 쏟은 자금도 16조 6,424억 원으로, 테슬라 다음 순위를 굳건히 지켰다.

 

전통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역시 상승의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 종목은 국내 투자자 자금이 수조 원 단위로 묶여 있는, 신뢰와 성장의 상징이 됐다.

 

장중에는 ETF 시장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다. 테슬라 레버리지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 ETF는 4.97% 뛰었고, 반도체 섹터 3배 ETF는 5.28% 급등했다. 위험과 수익의 경계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과감한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흐름을 빗겨간 아이온큐와 팔란티어 테크도 여전히 주요 자리에 머물고 있다. 미래 기술 성장에 투자하며, 한국 투자자들은 신중함과 기대의 줄다리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5월 27일 기준, 미국 증시 주요 50개 종목에 대한 국내 보관금액 규모는 129조 5,085억 원에 이르렀다. 이는 5조 5,048억 원이 더 늘어난 수치다. 환율도 1,370.3원까지 안정되며 외화자산 유입을 거들었다. 달러 강세의 완화는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이날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서사는 AI, 반도체, 전기차라는 거대한 테마 위에서 펼쳐졌다. 투자자들은 수치와 성장, 미래 가능성에 기대를 보태며, 개별 종목 실적과 글로벌 경제의 움직임을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금번 질주의 끝에서, 투자자들은 실질적 판단과 현명한 분산 투자가 필요한 때라는 인식이 짙어졌다.

 

다가올 기업 실적 발표, 그리고 다음 공시될 미국 경제 지표들은 새로운 도약 혹은 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시장은 늘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투자자들은 이 서사 속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야 하는, 긴 호흡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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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