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랑 성장의 시간”…추성훈, 검은 띠 속 가족 울림→아버지와 딸의 깊어진 유도 서사
차분한 분위기 속, 추사랑이 두 눈을 곧게 들어 정면을 응시했다. 하얀 유도복에 아버지와 자신의 이름이 정성스레 박혀 있는 모습을 통해, 한 가족의 시간이 한층 깊이 스며든 장면이 연출됐다. 흔들림 없이 손에 쥔 검은 띠와, 그 위로 가만히 내려앉은 진심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딸을 바라보는 추성훈의 시선과 SNS에 전한 짧은 한마디, 그 안에는 부녀만이 공유할 수 있는 세월의 온도와 애틋함이 담겼다.
추성훈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떤 촬영에서의 한장”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유도복을 입고 검은 띠를 꽉 쥔 딸 추사랑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추사랑은 단호한 표정과 함께 차분한 설렘을 드러내는 듯했다. 특히 유도복 소매에는 아버지 추성훈, 그리고 자신의 이름 추계이가 각각 새겨져 눈길을 끌었다. 유도라는 스포츠가 가족의 삶을 관통하며 연결고리가 되고, 한 장의 사진이 그 시간을 압축해 보내듯 깊은 울림을 준다.

추성훈은 “한쪽에는 아버지의 이름, 한쪽에는 내 이름. 유도로 다시 만나게 된 우리. 아버지도 매우 기뻐하실 것 같다”는 글을 통해 이미 고인이 된 부친과의 추억, 그리고 가족이라는 서사를 아련하게 불러냈다. 세대를 관통하는 스포츠이자, 아버지와 딸을 이어주는 유도가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이어 추성훈은 “사랑이에게 고맙고 방송 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며 유도에게 감사한다. 소중한 한장”이라고 덧붙이며, 딸과 함께 쌓아올린 추억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자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해온 추성훈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피지컬100’ 등을 통해 색다른 면모를 시청자에게 각인시킨 바 있다. 2009년 일본 모델 출신 야노 시호와 결혼해 2011년 추사랑을 품에 안은 이후, 가족을 향한 진실한 애정과 노력이 대중의 공감을 받아왔다. 진중함과 따스함이 동시에 흐르는 한 장의 사진에는 아버지와 딸의 시간뿐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름이 품은 숭고한 의미까지 담겨 있다.
힘주어 쥔 검은 띠, 가지런한 유도복, 그리고 사진 안에 새겨진 두 개의 이름. 추성훈과 추사랑, 부녀가 유도라는 공통의 언어로 또 한 번 연결된 이 장면이 오랜 시간 곁을 지키며 의미를 더해간다. 단순한 가족사진을 넘어, 세대와 세월을 잇는 특별한 서사이기에 보는 이들 마음에도 잔잔한 여운이 번진다. 앞으로 이 부녀가 유도와 함께 그려갈 새로운 추억이 시선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