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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자율성 위기”…월가 거물 엘-에리언, 파월 의장 사임론 제기 파장
국제

“연준 자율성 위기”…월가 거물 엘-에리언, 파월 의장 사임론 제기 파장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22일, 미국(USA) 뉴욕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연준) 자율성 위협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칼리지 학장 겸 알리안츠그룹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려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자리를 내려와야 한다”고 공개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파월 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정책 독립성에 전례 없는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국면에서 나왔다.

 

엘-에리언은 핌코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월가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경제학자다. 그는 “파월 의장이 임기(2026년 5월)까지 일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지만, 정치권 압력에 직면한 지금 상황에서는 사퇴가 연준 독립성을 지키는 데 더 현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엘-에리언은 차기 연준 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등 여러 인물들을 언급했다.

월가서도 연준 독립성 우려…엘-에리언 "파월, 사임 검토해야"
월가서도 연준 독립성 우려…엘-에리언 "파월, 사임 검토해야"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연준과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백악관 역시 연준 청사 리모델링 사업에 관한 규정 문제를 거론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같은 발언들은 베선트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지적에 대해 전반적인 업무 재점검 방침을 내비친 직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연준 수장의 거취가 불확실해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당사자 교체 논란이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또한 주요 경제 매체들은 “연준의 정책적 독립성 유지가 향후 미국 경제 안정과 국제금융질서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압박 아래 파월 의장이 물러난다면 향후 연준 결정권의 정치권 예속화 우려가 현실화할 수 있다”며 경계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시장에서는 연준 자율성 훼손이 글로벌 경제 신뢰 저하와 환율·금리 급변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논란이 연준 독립성 논쟁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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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리언#파월#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