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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괴물독재 앞 김문수 선택”…국민의힘 지지선언→정치권 격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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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괴물독재 앞 김문수 선택”…국민의힘 지지선언→정치권 격랑 예고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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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이 응축된 순간,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전격적 지지를 선언했다. 29일 TV조선 찬조연설에서 마주친 그의 목소리에는 기호와 대립을 넘어서려는 깊은 절박감이 깃들어 있었다. 이낙연 상임고문은 “괴물독재국가를 막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김문수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괴물독재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국가위기 앞에서 진영, 이념, 지역의 경계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놓으면서, 시민들의 하소연에 귀 기울이며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괴물독재국가는 입법·행정·사법권을 한 손에 쥐는 사태”라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우려를 드러냈다.  

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이낙연 상임고문과 김문수 후보는 ‘국민통합 공동정부’ 구성과 개헌 추진, 제7공화국 출범에 협의한 사실도 공개됐다. 김문수 후보의 지난 노동운동과 청렴한 삶에 비롯된 신뢰, 그리고 “치열한 삶이 고개를 숙이게 한다”는 언급에서 뚜렷한 선택의 이유가 포착된다. 하지만 극단적 인식 일부와 종교적 배경에 대해서는 유보적 태도를 남겼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논란에 대해선 “이미 정리된 사안이며, 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가 더 큰 우려”라고 반박했다. 그는 괴물독재가 결코 관념이 아니라는 점, “눈앞에서 다가오는 위험”이라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기권은 더 나쁜 결과를 낳는다며 국민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거듭 요청했다.  

 

정치권은 이낙연 상임고문의 이번 지지 선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당과 진영을 넘나드는 파격과, 새로운 정치 동력의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주요 법안 처리를 비롯해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성 역시 대대적인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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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문수#국민통합공동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