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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조작 의혹 파장”…팬들 집단성명→제작진 7일 유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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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그녀들 조작 의혹 파장”…팬들 집단성명→제작진 7일 유예 경고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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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예능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 뒤에는 때로 묵직한 의혹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화려한 그라운드가 열띤 기대로 물든 날, ‘골 때리는 그녀들’ 팬들의 집단 성명은 묵직한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이 맞붙었던 결승전에서 불거진 판정과 편집 조작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기의 결정적 순간, 경기 기록지에는 후반 12분 마시마의 경고가 분명히 남았으나 본 방송과 유튜브 영상에서는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 마시마의 거친 플레이와 FC구척장신 선수들에 대한 심판진의 조치, 조재진 감독의 항의까지, 어느 하나 꼼꼼히 보여주는 대신 영상에서 완전히 생략돼 팬들의 신뢰를 흔들었다. 또한 결승전은 이전과 달리 선수 및 심판진의 입장 장면과 자막이 빠졌고, 경기 기록지조차 평소보다 사흘이나 늦게 공개돼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SBS ‘골 때리는 그녀들’

팬들은 “무거운 침묵의 편집에 묻혀야 할 진실은 없다”며 원본 영상과 판정 근거 공개,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더불어 선수 보호와 방송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제작진에 7일 내 답변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이미 지난 2021년에도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 경기에서 편집 조작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득점 순서와 장면, 소품의 변화까지 현장과 방송 간 큰 괴리로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았고, 제작진이 공식 사과문을 내며 수습했던 역사가 있다.

 

이제 다시 한 번 발생한 논란 앞에서, 시청자와 팬들은 진심 가득한 해명과 투명한 변화, 그리고 무엇보다 신뢰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의 논란 당사자가 된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결승 경기는 향후 방송 제작과 스포츠 예능의 기준을 재정립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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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그녀들#fc구척장신#fc원더우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