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원 체코 원전 수주설 해명”…두산에너빌리티 진실 공시, 불확실성 여전히 지속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2024년 7월 18일 퍼진 ‘유럽서 프랑스 꺾었다, 24조 체코 원전 수주’ 보도에 대해 입장을 내놓으며 다시 한번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회사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팀코리아로 참여 중인 체코 신규원전 프로젝트와 관련해, 구체적 계약은 아직 맺어진 바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국거래소를 통해 발표된 이번 해명공시는, 체코 신규원전 건설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다시 확인했다. 그러나, 이어진 행정소송 및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의 가처분 명령으로 계약체결이 일시 중지됐던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흘러, 2025년 6월 4일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본 계약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주처 간 본계약이 체결됐다. 수주의 첫 숨결이 현실이 되는 듯한 기대감이 잠시 피었지만,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의 기자재 공급 및 시공 계약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혀 미래 혁신의 문 앞에서 다시금 침묵에 들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러한 계약 성사의 여부와 무관하게, 본계약 확정 시나 6개월 이내에는 반드시 추가 공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기업 경영의 신뢰는 기다림과 투명함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시장에 환기하는 대목이다.
체코 원전 프로젝트가 단순한 국제 협력의 장을 넘어 한국 기업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허락할지, 또는 거대한 수주전에서 또 다른 고민의 변곡점을 남길지 아직은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불확실성의 안개가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계약 최종 확정과 국내 기업 간 협력 구도가 구체화되는 순간, 시장의 시선과 주가 흐름에는 또 한 번 거센 물결이 일어날 가능성이 엿보인다. 독자들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의 향후 공식 발표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당분간 계약 성사 일정과 그에 따른 파급 효과가 경제의 새로운 이슈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