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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밀양을 걷는다”…자연과 문화가 만나는 여행지에서 찾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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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밀양을 걷는다”…자연과 문화가 만나는 여행지에서 찾은 힐링

강민혁 기자
입력

여름이 더욱 견디기 힘들어진 요즘, 무더위를 피해 특별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경남 밀양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자연과 문화, 역사가 함께하는 곳으로,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다. 예전엔 ‘한적한 시골’이라 생각했던 이곳은 어느새 온 가족이 즐기기에 손색없는 특별한 명소로 자리잡았다.

 

밀양에서 먼저 시선을 끄는 명소는 트윈터널이다. LED 조명과 미디어 아트가 어우러진 이 터널은 계절마다 색다른 전시로 SNS 인증샷 명소로 꼽힌다. 알록달록한 빛길을 천천히 걷다 보면,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이 깨어나는 느낌이다. 실제로 주말이면 가족, 친구, 연인들로 북적이며 각자의 사진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밀양 영남루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밀양 영남루

여름철 밀양의 대표 풍경인 얼음골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600m가 넘는 천황산 자락에 있는 얼음골은 무더운 계절에 오히려 얼음이 절정을 이루는 신비한 곳. 이곳에서는 얼음골케이블카를 타고 영남알프스의 멋진 산세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자연과 고요한 바람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국립밀양기상과학관을 추천한다. 과학관에서는 날씨와 기후에 대해 직접 배우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까지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 유익하다. 도시로 내려오면 조선 3대 누각 중 하나로 꼽히는 영남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고즈넉한 건축미와 밀양강을 마주한 풍경은, 그 자체로 산책이 되고 명상으로 남는다. 사찰 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표충사도 뜻깊은 코스다. 이 절은 자연과 유물이 조화를 이루며, 조용한 산사 체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평온한 하루를 선사한다.

 

이런 변화는 실제 여행자들의 목소리에서도 확인된다. “예전엔 밀양이 이렇게 다채로운 줄 몰랐다”며, “어딜 가든 자연이 있고 체험이 있어서 아이도 어른도 모두 즐거웠다”고 고백하는 이들이 많다. 지역 전문가들도 “가볍지만 특별한 이동만으로, 전 연령층이 만족할 수 있는 곳이 밀양”이라며 라이프스타일 트렌드가 일상 가까이 자연과 문화를 누리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짚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사진 찍기 좋은 여행지”, “올여름 가족과 재방문 각”이라는 목소리부터, “케이블카에서 본 산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추억담까지 쏟아진다. 여행은 거창함보다 자신만의 속도와 감각을 찾는 시간이 된다.

 

밀양의 풍경은 이제 그냥 스쳐가는 휴양지가 아니라, 여행자마다 각자의 마음을 담는 특별한 무대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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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트윈터널#영남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