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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에스테틱 복합공략”…대웅제약, 인도네시아서 5종 론칭
IT/바이오

“K-에스테틱 복합공략”…대웅제약, 인도네시아서 5종 론칭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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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톡신과 필러를 포함한 한국형 에스테틱(미용의료) 솔루션이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사의 대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를 비롯해 필러·봉합사 등 에스테틱 신제품 5종을 인도네시아에 공식 론칭했다. 의료진 대상 복합시술 교육 프로그램까지 결합, ‘K-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현장 침투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행보가 토탈솔루션 강점을 무기로 동남아 에스테틱 산업의 경쟁 판도를 바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현지 파트너 DNC 에스테틱스는 자카르타에서 열린 ‘시지바이오 런칭 심포지엄’을 통해 나보타, 디클래시 HA, 디클래시 CaHA, 럭스, 두스 등 5종의 에스테틱 제품을 선보였다. 디클래시는 하반기 인도네시아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미용의료 브랜드로, 자체 기술로 개발된 히알루론산(HA) 필러와 칼슘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CaHA) 필러가 핵심이다. HA 필러는 점탄성(탄력과 점성의 밸런스)을 조정한 3단계 라인업을 구성, 시술 결과의 세밀함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였고, CaHA 필러는 특허받은 구형 Lattice-pore 구조로 주입 후 외벽부터 서서히 분해되면서 콜라겐 생성을 유도, 자연스러운 피부 탄력 개선 효과를 강조한다.

또한 재생 중심의 미용 수요가 높은 인도네시아 현지 트렌드에 맞춰, 봉합사(실리프팅) 제품 럭스와 두스도 론칭한다. 이들 제품은 피부에 최소 침습적 시술로 PDO(폴리디옥사논) 봉합사를 이용, 콜라겐 재생을 활성화하는 솔루션이다.  

특히 이번 론칭의 차별점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복합시술 임상 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약 100여명의 미용·피부과 전문의가 행사에 참석, 실제 임상 사례 기반의 복합시술 테크닉을 공유했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기준화된 프로토콜과 최신 지견을 습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았다.

 

대웅제약의 에스테틱 현지화 전략은 진입장벽 해소와 시장 확대에 의미가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아름다움과 안전성 모두 중시되는 에스테틱 분야에서 제품력과 시술 경험, 교육 체계까지 ‘통합 패키지’로 접근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미국·유럽 등에서도 복합 미용시술 솔루션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K-메디컬 에스테틱의 현지 맞춤형 교육 기반 확산 여부에 주목한다.

 

정책적으로는 각국의 의료기기 등록 및 시술자격 인증 등 규제 절차가 시장 진입의 변수로 작용해왔다. 이에 대웅은 현지 의료진 대상 시술 교육 및 기술 이전을 포함한 ‘KIIMOT’ 통합 조직을 설립, 자체 시술 노하우와 제품을 시스템화해 인도네시아 인증 및 조직 확장 발판을 마련 중이다.

 

하창우 KIIMOT 본부장은 “글로벌 수준의 제품과 시술법을 현지 의료진과 심층 공유해, 교육프로그램(DEEP)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한국식 복합미용의 표준화를 이끌 것”이라고 했다.  

산업계는 이런 전략이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미용의료 시장에서 K-에스테틱이 실질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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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나보타#kiim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