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만선 재돌파”…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장초반 일제히 상승
7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기술주 랠리에 힘입어 나스닥종합지수가 다시 2만선을 넘어서면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투자 심리가 한층 강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물가 지표와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변동성이 남아 있지만, 당분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16포인트(0.55%) 오른 6,259.68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160.08포인트(0.78%) 뛴 20,578.54포인트로 집계됐다. 다우존스 지수도 252.56포인트(0.57%) 오른 44,493.32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22,850.71포인트로 148.46포인트(0.65%) 올랐고, 변동성 지수(VIX)는 16.02로 0.79포인트(-4.70%) 떨어졌다. 러셀 2000 지수 역시 2,244.34포인트로 15.6포인트(0.70%) 상승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09/1752068868117_531518468.webp)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투자 비중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7월 7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총액은 129조 677억원으로 전 집계일 대비 3조 9,393억원 감소했다. 글로벌 기술주 조정 영향이 일시적으로 반영됐던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테슬라(26조 9,970억원), 엔비디아(18조 5,909억원) 등의 보관금액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최상위권에 머물며 매수세가 지속됐다. 테슬라는 0.11% 반등해 298.15달러, 엔비디아는 2.33% 급등한 163.72달러를 기록했다.
팔란티어 테크(6조 7,290억원)는 2,283억원 유입돼 순매수 1위를 차지했으나, 주가는 1.15% 하락한 138.1달러였다. 애플은 5조 9,639억원(-1,008억원), 마이크로소프트는 502.23달러(1.13%↑) 등 빅테크 종목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ETF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1.92%↑),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3.62%↑), 인베스코 QQQ(0.66%↑)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서학개미 보관금액은 등락을 거치며 6월 18일 126.4조원에서 7월 7일 129.1조원으로 유지됐다. 팔란티어, 서클 인터넷, 아이온큐 등 성장주 중심으로 투자금 유입이 이어졌고, 리게티 컴퓨팅, 코인베이스, 조비 에비에이션 등에도 관심이 분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빅테크의 동반 강세와 나스닥 2만선 안착이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미국 소비자물가, 연방준비제도 정책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신중한 추가 접근을 권고했다.
당분간 증시는 주요 기술기업 실적 발표와 물가 지표,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과 글로벌 주요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