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변화 단행”…두산베어스, 조중근·가득염 1군 승격→새 팀 분위기 도전
초여름의 열기 속에서 두산베어스 구장 전경이 각기 다른 표정으로 변해갔다. 이승엽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선수단 곳곳에 감돌던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의 출범과 함께, 새롭게 꾸려진 코치진은 정체돼 있던 팀 분위기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두산베어스는 6월 3일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코칭스태프 재편 소식을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끈 점은 조중근, 가득염, 김재현 코치가 1군으로 동시에 승격됐다는 사실이었다. 조중근은 타격 보조코치로, 가득염은 불펜코치로 선수단을 지원하게 됐다. 김재현 코치는 1군 주루코치를 맡으며, 임재현은 작전코치로 1군 3루 라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이영수, 박정배 코치는 2군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1군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던 이들은 다시 또 다른 무대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경험을 전수하게 된다. 아울러 박석민 타격코치는 이날부로 구단과의 계약이 종료됐다.
선수 구성에서도 이변이 있었다. 투수 곽빈, 김민혁, 김동준, 이선우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야수진에서는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이 엔트리에서 빠졌다. 내부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유도하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읽혔다.
현장에서 조성환 감독대행은 "팀 분위기를 새로 다져 후반기 반등을 꾀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구단 역시 "젊은 에너지와 노련함이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발휘하길 바란다"며 새 코치진에 기대를 걸었다.
팬들은 변화의 순간마다 쏟아지는 긴장된 박수로 선수단을 응원했다. 새로 짜인 코칭스태프와 함께 두산베어스가 순위 경쟁에서 어떤 변곡점을 만들어낼지, 수많은 시선이 잠실구장을 향한다.
일상을 견디듯 무거운 유니폼, 땀방울 속 날카로운 시선, 가슴 깊숙이 삼키는 책임감. 두산베어스의 새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이제 한 팀의 다시 뜨거운 여름을 맞이한다. 두산베어스의 변화한 진용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하반기 순위 싸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