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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점 폭발”…세키 나나미, 4강 희망 쏘며 우리은행 앞장→A조 판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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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점 폭발”…세키 나나미, 4강 희망 쏘며 우리은행 앞장→A조 판도 흔들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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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로 박수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세키 나나미였다. 부산 사직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한 점 한 점 쌓이는 그의 득점에 숨죽인 채 마음을 보탰다.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여자농구 조별리그 3차전, 세키 나나미의 날카로운 슛이 경기장의 흐름을 무너뜨린 순간, 승부의 향방도 조용히 기울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주도권 쟁탈전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2쿼터 들어 세키 나나미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이 단숨에 주도권을 가져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3쿼터 세키 나나미는 11점을 몰아넣으며 점수 차를 18점까지 벌렸다. 함께 뛰어든 신예 이민지는 23점과 7리바운드를 올려 팀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35점 폭발”…세키 나나미, 우리은행 4강 진출 희망 이끌다 / 연합뉴스
“35점 폭발”…세키 나나미, 우리은행 4강 진출 희망 이끌다 / 연합뉴스

막판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 유하은과 최예슬의 3점포를 앞세워 마지막까지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최예슬이 16점 7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우리은행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마지막까지 앞섰다. 

 

경기 결과 우리은행이 81-69로 삼성생명을 제압하며 2승 1패로 A조 공동 2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은 1승 3패로 4위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이 멀어졌다.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치열하게 순위를 다투는 이번 조별리그에서 우리은행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같은 날 펼쳐진 또 다른 A조 경기에서는 스페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가 디펜딩 챔피언 일본 후지쓰를 80-67로 꺾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사라고사는 2쿼터 집중적인 골밑 공략과 4쿼터 외곽포 집중력으로 상대를 힘겹게 만들었다. 오르넬라 방콜레가 16점, 나디아 핑갈·베로니카 보라치코바·아미나타 게예가 각각 13점씩을 기록했다. 

 

B조에서는 일본 덴소 아이리스가 헝가리 DVTK 훈테름을 80-58로 압도하며 조별리그 3전 전승을 이어갔다. 덴소는 다카다 마키와 야부 미나미가 나란히 13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DVTK 훈테름은 그리가라우스키테 모니카와 터카치 보그라르커가 각각 10점씩을 기록했다. 

 

각국 강호들의 뜨거운 승부 속에 4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승부수가 던져졌다. 우리은행은 다음 경기에서 일본 후지쓰를 꺾으면 준결승 무대를 확정한다. 팬들은 누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이어가고, 어떤 선수가 뜨거운 기록을 새겨갈지 주목하고 있다. 

 

결국 우승을 향한 여정은 순간마다 피어오르는 응원과 짙은 긴장 위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BNK금융 박신자컵 여자농구 조별리그 4차전, 우리은행과 후지쓰의 격돌은 9월 5일 저녁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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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나나미#우리은행#사라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