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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버디로 환희”…최찬, KPGA 2승째 행진→챌린지투어 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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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버디로 환희”…최찬, KPGA 2승째 행진→챌린지투어 각인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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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바람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13번 홀, 최찬이 선 굵은 퍼팅으로 응답했다. KPGA 챌린지투어 16회 대회 마지막 연장전, 골프장에는 숨죽인 정적과 함께 선수들의 결연함이 번졌다. 결국 버디 퍼트로 마침표를 찍은 순간, 최찬의 올해 두 번째 우승은 박수와 탄성으로 물들었다.

 

최찬은 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에서 열린 2024 KPGA 챌린지투어 16회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1타로 피승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한 뒤, 연장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경쟁자 피승현을 따돌렸다. 대회 우승 상금 2천만원도 그의 몫으로 돌아갔다.

“버디로 연장전 승부”…최찬, KPGA 챌린지투어 16회 우승 2승째 / 연합뉴스
“버디로 연장전 승부”…최찬, KPGA 챌린지투어 16회 우승 2승째 / 연합뉴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순위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 4월 챌린지투어 3회 대회 이후 시즌 2승 고지에 오르면서, 같은 시즌 2승을 기록한 김상현에 이어 또 한 명의 다승자가 됐다. 한층 무르익은 기량과 두터운 집중력은 최찬이 챌린지투어의 대표 주자로 떠오르는 이유를 설명한다.

 

정규 투어와 병행하는 최찬의 분투도 시선을 끈다.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는 공동 9위라는 성과를 거두며 한 단계 더 도약할 발판을 다졌다. 시즌 반환점을 돌며, 최찬의 성장 드라마에 팬들은 조용한 기대와 무언의 응원을 더한다.

 

오늘 하루 내린 짙은 바람과 함께한 승부의 흔적, 골프장의 잔디 위에 남은 발자국들이 긴 여운을 남겼다. KPGA 챌린지투어 16회 대회 우승 주인공으로 기록된 최찬의 발걸음은, 다음 챌린지에도 묵직한 울림을 전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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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kpga챌린지투어#피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