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참여 2배 넘겼다”…개인정보보호 주간, 산업계 확산 견인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산업계 전반의 인식과 행동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개인정보보호의 날을 전후해, 민간 기업·기관 143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 보호 주간’이 열린다. 참여 기업이 지난해의 2배를 넘어서면서, 정보 보호 경쟁이 새로운 산업 표준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민간 주도 정보보호 실천 확산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인정보 보호 주간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주도로 5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전국 공공기관 758곳, 민간 기업·기관 143곳 등 총 901개 단체가 동참해 진행된다. 민간 참여 규모는 1년 전 61곳에서 2.34배 급증한 수치다. 개인정보위 측은 핵심 보안 책임이 공공에서 민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산업계의 정보보호 역량과 책임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배경을 전했다.

행사 참여 기업들은 각자의 서비스 특성에 맞춰 실효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개인정보 보호 인식 제고를 목표로 오프라인 캠페인, 개인정보 모의고사 등 온라인 이벤트를 추진한다. 이마트는 전국 매장 내 영상 매체를 활용한 홍보 영상을 송출해 소비자 중심의 개인정보보호 메시지를 강조한다. 이 외에도 제도 안내 카드 뉴스 ‘락스타가 알려주는 개인정보 필수상식’이 배포돼, 정보주체별 권익 공감대 확장에 집중한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 가속과 함께,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 및 보호 문화는 시장 신뢰와도 직결되는 과제다. 국내에서는 정보보호 주간이 민간의 실무적 거버넌스로 확산 중이나,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GDPR(일반개인정보보호법) 등 강력한 규제와 민간 자체 준법 체계가 이미 자리 잡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도 공공 부문이 주도했던 개인정보 관리 패러다임을 조직 내 디지털 책임경영 원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최근 AI 학습데이터, 맞춤형 마케팅 등 개인정보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법·제도 대응뿐만 아니라 실질적 데이터 보호 역량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정보주체별 안내 자료, 공동 엠블럼 등 다양한 공적 지원을 마련해 기업들의 자율 실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기관별 홈페이지에 보호주간 엠블럼을 일괄 배포해 조직 차원 참여를 유도하고, 30일에는 ‘제5회 개인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이 열려 정책·산업 관계자들의 공동 선언이 이어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가 단순한 준법 이슈를 넘어, 산업 신뢰도와 소비자 체감 경쟁력에 직결될 수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개인정보 보호 주간이 기업 실무 현장 중심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나아가 데이터 경제 기반 구축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