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무인기술 폴란드 전시”…현대로템, 현지 방산 협력 강화
현대로템이 9월 2일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해 폴란드형 K2 전차와 AI·무인 기반 첨단 방위산업 기술을 선보였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수준인 폴란드 MSPO에 참석한 현대로템은 4년 연속 참가 기록을 이어가며, 현지 중심의 전략적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폴란드 현지에서 양산 예정인 폴란드형 K2 전차 목업을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해당 전차에는 능동방호장치(APS), 드론 재머(ADS),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 첨단 무기 체계가 적용돼 작전 수행력과 생존성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2025년 상반기까지 133대의 K2 전차를 폴란드에 납품을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잔여 47대까지 인도해 1차 계약 물량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027년까지 2차 계약분 116대 인도도 준비하고 있다.

AI·무인 신기술 부문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이 집약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도 주목을 받았다. 자율주행, 전동화, 원격운용 기능을 가진 HR-셰르파는 군수뿐 아니라 민간용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제시했다. 유무인 복합 전차, 차세대 장갑차 등의 미래형 무기체계 역시 목업 형태로 전시돼 폴란드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에 교두보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폴란드 현지와의 협력 확대와 동시에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현대로템의 첨단 무기 기술이 유럽·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이란 기대를 내놓고 있다.
한편, 폴란드 MSPO에는 매년 30여 개국 3만 명 이상이 참가해 군수 분야의 첨단 기술력을 겨루고 있다. 현대로템은 국내 방산 산업의 해외 진출 확대는 물론 부품·기술 현지화, 신규 수출 기회 모색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국내 방산기업의 해외시장 확대 정책과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가 수주 경쟁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