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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새 기록 탄생”…오타니·저지, 동반 이달의 선수→MVP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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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새 기록 탄생”…오타니·저지, 동반 이달의 선수→MVP 경쟁 점화

조민석 기자
입력

5월의 메이저리그는 오타니 쇼헤이와 에런 저지의 이름으로 강렬히 새겨졌다. 두 슈퍼스타는 같은 시간,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별로 호명되며, 흔치 않은 기록의 순간을 마주했다. 팬들의 기대와 박수 속, 이들은 단순한 수상을 넘어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아메리칸리그 5월 이달의 선수로 공식 선정했다. 두 선수가 같은 달 동반 수상에 성공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번이 처음으로, 현지 전문가들을 비롯해 전 세계 야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MLB 최초 동반 수상”…오타니·저지, 5월 이달의 선수→역사 썼다 / 연합뉴스
“MLB 최초 동반 수상”…오타니·저지, 5월 이달의 선수→역사 썼다 /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는 5월 다저스 타선의 중심에서 15홈런, 타율 0.309, 출루율 0.398, 장타율 0.782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편 에런 저지는 타율 0.364, 홈런 11개, 출루율 0.453, 장타율 0.798, OPS 1.251을 남기며 아메리칸리그 전체에 압도적 위용을 과시했다. 기록의 무게만큼, 두 선수 모두 각 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에런 저지는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이달의 선수로 뽑히며, 4년 연속 5월 수상이라는 진귀한 이정표도 세웠다. 오타니 쇼헤이는 통산 6번째 이달의 선수 선정이자, 내셔널리그 이적 후 첫 영예의 순간이었다. 2024년부터 내셔널리그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비로소 동시 수상이라는 특별한 기록이 이뤄졌다.

 

MLB닷컴이 41명의 현지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 설문에서 오타니는 31표, 저지는 40표를 MVP 레이스 강력한 후보로 꼽았다. 6월 3일 기준으로 오타니는 시즌 타율 0.292, 23홈런, 39타점, 저지는 타율 0.391, 21홈런, 50타점, OPS 1.248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는 수상 소감으로 “이런 순간이 오게 돼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뉴욕 양키스 구단도 공식 SNS를 통해 “저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오타니와 저지는 이제 각각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의 판도를 바꾸는 거인으로 남은 시즌도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질주할 전망이다. 시간 위에서 펼쳐지는 두 슈퍼스타의 경쟁은, 야구가 선사하는 한 여름의 꿈처럼 깊은 울림을 남긴다. 2025년 6월 초의 기록은 앞으로도 수많은 팬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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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쇼헤이#에런저지#m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