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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HITGS, 슈퍼문 소원 품고”…쇼챔피언 컴백→뜨거운 여정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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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HITGS, 슈퍼문 소원 품고”…쇼챔피언 컴백→뜨거운 여정 시작된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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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오후, 잔잔히 퍼지는 조명 속에서 엔플라잉과 HITGS가 무대로 진입하던 순간, 작은 떨림과 긴장감이 온 공간을 가득 채웠다. ‘쇼챔피언’이 준비한 ‘스트로베리 문 위시’ 특집은 오늘 저녁, 그 어느 때보다 빛에 물든 감동과 설렘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두드렸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밴드 엔플라잉과 5세대 슈퍼 루키 힛지스, 그리고 막 데뷔를 알린 유스피어에 이르기까지, 세대와 색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아티스트들의 소원이 무대 위에서 찬란하게 피어올랐다.

 

오랜 시간 군백기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엔플라잉의 귀환은 감동 그 자체였다. 리더 이승협의 손끝에서 탄생한 ‘만년설(Everlasting)’은 영원을 꿈꾸는 메시지와 함께 무거운 여운을 남겼다. 무대에 흩날린 엔플라잉 특유의 깊은 감정은 10년이란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전하며, 오늘 밤 ‘쇼챔피언’ 무대의 정점을 장식했다.

“슈퍼문 소원 담아”…엔플라잉·HITGS, ‘쇼챔피언’ 컴백→스테이지 뒤흔든다
“슈퍼문 소원 담아”…엔플라잉·HITGS, ‘쇼챔피언’ 컴백→스테이지 뒤흔든다

그 반대편에는 출발선에 선 소녀들의 패기를 머금은 HITGS가 있었다. ‘GROSS’에서 힛지스 멤버들이 뿜어낸 솔직한 10대의 마음과 발랄함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직설적인 가사와 에너지로 무장한 이 무대는 첫 소절부터 젠지 감성을 가득 실어, 신예다운 열정과 과감함을 증명했다.

 

오마이걸 동생 그룹으로 베일을 벗은 USPEER(유스피어) 역시 조명 아래서 자신의 존재감을 또렷이 드러냈다. ‘ZOOM’의 경쾌한 리듬 위에 신인만의 패기와 설렘을 쏟아붓고, 이어진 ‘Telepathy’에서는 서로 믿고 나아가는 우정의 에너지가 객석을 가득 채웠다. 데뷔식의 푸릇함과 젊은 힘은 누구보다 확실하게 닿았다.

 

유아유(UAU)는 유닛 데뷔의 기운이 채 가시기도 전, ‘Attitude’를 통해 반전 감성의 농도를 더했다. 변화무쌍한 무드와 퍼포먼스는 유아유 특유의 당찬 정체성을 보다 입체적으로 부각시켰으며, 신인의 신선함마저 남달랐다.

 

감미로운 음색으로 힐링을 선사한 우디(Woody)는 리메이크곡 ‘어제보다 슬픈 오늘’ 무대로 부드러우면서도 짙은 감성을 이끌었다. 한층 더 깊어진 서정적 보컬은 리스너들의 마음 한 구석을 포근하게 어루만졌다.

 

이날 엔플라잉, 힛지스, 유스피어는 ‘나! 왔어’ 코너를 통해 팬들과 컴백 소감을 나누고, 인증샷을 통해 각자의 소망을 자유롭게 전했다. 또한 ‘출챔합니다’에서 공개된 소원토크와 소감에서도 각 팀의 진솔한 매력이 묻어났다. KickFlip, R.E.D, SMORZ, X:IN, XD, KIIRAS, 환웅 등 다양한 K-POP 팀들도 각자의 무대로 축제의 풍경을 완성했다.

 

진심과 용기가 어우러진 오늘의 스테이지는 색채와 세대, 음악의 벽을 허물었다. 엔플라잉의 오랜 기다림 끝 짙어진 감정에서, 힛지스와 유스피어의 신선한 각오, 우디의 섬세한 보컬까지 모두가 한밤의 소원을 품고 진정한 음악 축제의 의미를 되새겼다. 명암이 교차하던 오늘 ‘쇼챔피언’ 무대는 오후 5시부터 다채로운 아티스트들과 팬들의 빛나는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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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쇼챔피언#hit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