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주, 에쿠우스 알런 역 파격 돌입”…300대 1 관문 넘은 광기→무대 심연 예고
밝게 떠오른 무대 위에서 정용주는 한층 날카로운 에너지로 자신의 색을 드러냈다. 오디션 경쟁률 300대 1이라는 문턱을 넘어서 ‘에쿠우스’의 알런 스트랑이라는 상징적 배역을 품게 된 그는, 극 속 광기와 본능, 억압의 경계에서 뜨거운 시선을 이끌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관객의 호기심과 응원을 한데 모으며 극의 생명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정용주는 연극 ‘에쿠우스’ 50주년 무대를 통해 그간 쌓아온 내공을 아낌없이 드러낼 전망이다. ‘찌질의 역사’, ‘모텔 캘리포니아’, ‘조립식 가족’, ‘밤에 피는 꽃’은 물론, 영화 ‘청설’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온 그는 이번 알런 역을 통해 복잡한 내면과 격렬한 감정을 심도 있게 펼쳐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알런 스트랑은 말의 눈을 찌른 소년이자, 마틴 다이사트 박사와의 치열한 심리 전투 한가운데 선 인물로, 연기력과 몰입이 모두 요구되는 역할이다.

그 무게만큼 이 배역은 최민식,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처럼 깊고 진한 색채를 지닌 선배 배우들이 지나간 자리로 남아 있다. 정용주는 선배들의 발자취 위에 자신만의 해석과 감정선을 더하겠노라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선배님들의 무게에 누를 끼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꿈만 같고 감사하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러한 다짐에 걸맞게, 무대 위에서는 광기 어린 표정과 섬세한 감정의 진폭을 오가며 인간 욕망의 본능과 외부 억압의 틈에서 갈등하는 알런의 내면을 새롭게 그려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에쿠우스’는 라틴어로 ‘말’을 뜻하는 제목 아래, 폭발적 욕망과 사회의 억압, 이성 너머의 광기를 적나라하게 조명한다. 50주년을 맞이한 이번 무대에서 정용주의 등장은 세대를 넘어 이어진 연극의 가치와 생생한 감동을 새롭게 일으킬 예정이다.
아울러 연극 ‘에쿠우스’ 50주년 무대는 서울 예그린 씨어터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내년 2월 1일까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