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5천억 돌파…국내 코인거래, 비트코인 18.9% 반등 속 원화 매수세 확대
6월 10일 새벽, 국내 코인시장은 긴 호흡을 가다듬은 뒤 다시 역동적인 파동을 드러냈다.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주요 4개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조 5,856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하루 전보다 30.5% 늘어난 수치다. 코인마켓캡 통계 속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개선된 심리가 엿보였으며, 6,049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시장에 유입된 셈이다.
업비트는 1조 6,325억원으로 전체의 63.1%를 차지하며 시장 중심에 다시 자리했다. 이어 빗썸은 8,707억원, 코인원 605억원, 코빗은 218억원으로 기록됐다. 두 대형 거래소가 전체 거래의 96.8%라는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면서, 시장 흐름이 집중 구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10/1749505465454_899367472.webp)
시가총액 상위 코인들의 강세는 한층 새로운 온기와 기대를 더했다.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6월 9일 1억 5,013만원에 거래됐으며, 이는 하루 새 434만원(2.97%) 올랐다. 시장의 숨 고르기 국면이었던 4월 21일 1억 2,624만원 저점에서 18.9% 반등하며 단단한 기술적 지지선 위에서 거래가 재개됐다. 이더리움은 3,590,000원으로 128,000원(3.70%) 상승해 회복세를 이어갔고, 직전 50일 저점 대비 57.5%에 달하는 증폭된 반등을 보여줬다.
알트코인 사이에서도 도지코인은 264.2원으로 4.22% 증가, 50일 최저점 대비 15.1% 상승했고, 리플 XRP는 3,161.0원으로 1.28% 상승한 가운데 6월 5일 저점에서 8.1% 반등했다. 파이코인 역시 861.0원에 닿으며 전일 대비 0.47%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 비중 역시 주목할 만하다. 최근 24시간 동안 미국 달러(48.03%)가 지배적인 가운데 일본 엔(24.88%), 그리고 한국 원(13.28%)이 다시 두 자릿수 비중에 도달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원화 매수세 유입이 거래 활성화와 직접 연결되고 있는 셈이다.
거래소별 인기 종목 중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2,200억원 거래량으로 선두에 올랐고 시세는 3,162원(1.31%↑)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2,072억원, 애니메코인은 1,737억원으로 19.30% 급등이라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더리움, 레이븐코인 역시 각각 1,278억원, 1,037억원의 거래규모와 3.84%, 11.34%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애니메코인의 강세는 테마성 이슈 혹은 단기 기술 반등 국면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빗썸의 경우 테더가 1,246억원으로 최대 거래액을 기록, 뒤이어 리플 XRP 816억원, 비트코인 757억원, 페이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476억원, 452억원의 순위에 올랐다. 이중 테더의 높은 비중은 일부 투자자의 관망 혹은 차익실현 욕구가 맞물린 현상으로 분석된다.
주요 코인동향 지표에서는 애니메코인(52.38%), 아이콘(29.51%), 보라(13.79%), 컴파운드(12.26%), 아이오에스티(11.26%) 등 중소형 코인의 주간 변동성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 순환매 양상이 뚜렷해진 배경에는 즉각적인 수익 실현을 노리는 투자자 심리가 깔려 있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흐름은 거대 코인들이 주도하는 정적과 중소형 코인이 담는 파동의 공존 위에 놓여 있다. 18.9%에 달하는 비트코인 반등은 기술적 신뢰를 방증하지만, 상승장 속 뒤엉킨 변동성 역시 거칠다. 분할 매수와 보수적 접근이 지혜로움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리플 XRP와 도지코인처럼 단기 저점 회복형 코인에는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 다만 소형 코인의 단기 급등락은 위험요소도 맞물려 세심한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
경계와 기대가 공존하는 지금, 국내외 시장은 미국 연준 금리 정책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 글로벌 규제안 발표라는 변수 앞에서 다시 숨을 고른다. 투자자와 가계, 기업 모두는 다음 행보에 대한 신중한 사유와 준비가 요구되며, 6월 중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연준 결정과 상장 뉴스 등 후속 일정에 지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시장의 바람결을 감지하는 섬세함이, 다시 한 번 선택의 시간 위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