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랜섬웨어 실시간 차단”…이글루코퍼레이션, 에브리존과 XDR 협력 확대
AI 기반 확장형 탐지·대응(XDR)과 행위 기반 안티랜섬웨어가 결합된 보안 서비스가 정보보안 시장의 판도를 바꿔가고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과 에브리존이 전략적 제휴(MOU)를 맺고, 랜섬웨어 위협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 고도화에 나섰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AI 기반 융합보안의 실제 전개를 가르는 분기점”으로 본다.
양사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 모델의 핵심은 시그니처 없이(100% 시그니처리스) 실시간으로 신·변종 랜섬웨어를 탐지·차단하는 ‘화이트디펜더’ 기술과, 온프레미스·클라우드·하이브리드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의 XDR 아키텍처 결합에 있다. 화이트디펜더는 패턴 기반 탐지 한계를 뛰어넘어, 악성 프로그램이 실제 시스템상에서 보이는 행위를 정교하게 분석·차단하는 점에서 최신 보안 위협에 차별적인 대응력을 제공한다.

이런 기술 융합으로 보안 인프라 전반에서 사용자의 환경이나 위치에 관계없이 강화된 실효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다. 기존 안티바이러스나 시그니처 기반 솔루션이 신종 랜섬웨어 탐지에 한계를 보여온 반면, AI와 행위 분석을 통한 통합 탐지와 빠른 대응이 보안 담당자와 조직 모두에게 즉각적 이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는 이미 XDR이 차세대 표준으로 부상했고, 강화된 대응성·확장성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미국, 유럽 주요 보안 벤더들도 행위 기반 탐지와 AI를 병합한 XDR 플랫폼 개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이 여러 벤더 및 기존 시스템과 연동 가능한 유연한 하이브리드 플랫폼 고도화에 나섰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준 기술 경쟁이 국내 기업 간에도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최근 데이터 보안 관련 법제와 사이버위협 대응 표준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협력 모델은 기업 내부통제 강화와 신속한 위협 차단 체계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에 따라 통합 보안 대응체계 수립이 필수적 과제로 떠올랐다.
이득춘 이글루코퍼레이션 대표는 “조직의 모든 구성 요소가 사이버 위협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보안을 기업 핵심가치로 인식하고 전사적 방어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AI와 행위분석 기반 솔루션이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표준화, 확산될지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