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망연계 1위 재확인”…휴네시온, 상반기 흑자 전환으로 보안시장 선도
네트워크 보안 전문기업 휴네시온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공공 및 금융권을 중심으로 필수적인 보안 인프라 제품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 또한 151억7000만원을 기록, 3.3퍼센트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 역시 1억9700만원으로 전환돼, 업계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 조짐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이번 실적을 디지털 전환 과정의 ‘보안 필수화’ 경쟁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휴네시온의 주력 제품은 네트워크 구간별 정보 전송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망연계 솔루션’이다. 망연계란 내부 업무망과 외부망(인터넷 등) 사이의 자료 이동을 통제·감시하는 방식으로, 정보 유출·침입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보안 인프라다. 휴네시온은 10년 연속 국내 망연계 시장 1위를 차지하며 2000여곳이 넘는 기업 및 기관 고객사를 확보했다. 시장 점유율 50퍼센트 이상을 기록, 기술력과 고객 네트워크 부문에서 확고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자재명세(SBOM) 기반의 보안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점이 주목된다. SBOM은 소프트웨어 구성요소와 버전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국제 표준으로, 해킹 및 공급망 공격 대응력을 높여준다. 지난해부터 국가망 보안체계(N2SF) 정책 시행과 연동되며 망연계 솔루션의 중요성이 강화된 바 있다. 휴네시온은 이 분야에서 선제적 대응을 강조해, 고객사 대상으로 차별화된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보안 시장에서는 클라우드 도입 확산·공공기관 디지털화 등으로 망연계 및 SBOM 솔루션 수요가 장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도 정부주도 보안 인증과 SW 투명성 확보가 의무화되는 추세로, 유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선 휴네시온의 기술력이 산업 표준처럼 자리 잡았지만, 글로벌 공급망 보안 규제 강화에 따라 해외 시장 공략의 기회도 함께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보보호법 등 규제 기준도 강화되는 흐름이다. 특히 공공, 금융, 국가 교통·의료 정보망 분야에서 망연계, SBOM 관련 인증 및 사전점검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관리체계 고도화 관련 예산 역시 꾸준히 증가해 실제 수요 확대에 가시화가 예상된다.
업계 전문가는 “망연계 분야의 국내 선도기업이 SBOM에 특화한 선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 보안 산업 혁신 경쟁의 신호탄이 됐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과 함께 정책적 대응력이 지속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에서는 휴네시온 등 선두 보안기업이 실질적인 시장 안착과 성장을 이어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