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콘서트 티켓 80장 수수”…인천 소방공무원, 직위해제 후 경찰 고발
현직 소방공무원이 가수 싸이의 콘서트 티켓 80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받은 의혹으로 직위해제되고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해당 사건은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지난 6월 열린 '싸이 흠뻑쇼'와 관련해 불거진 것으로, 소방공무원의 청렴성 논란까지 더해지며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A 소방경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소방경은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으로 공연기획사에서 입장권 80장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해당 공연기획사 측은 입장권 전달 목적이 내부 가족 행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A 소방경은 입장권 수령 사실을 별도로 기관장 등 내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절차 위반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A 소방경을 즉각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동시에 “직원 윤리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공연기획사와 소방서 간 입장권 전달의 구체적인 경위, 추가 수수 사실 여부, 관련 공무원의 연루 가능성 등을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일선 소방공무원 및 시민사회 내에서는 공직자의 청렴성과 내부 절차 준수에 대한 더 강한 관리·감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향후 경찰 수사와 인천소방본부의 추가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며, 공직 사회 전반의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