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날리 신드롬 터졌다”…美 대중도 춤추게 한 무대→경계 허물다
파도가 밀려오듯 미국 음악 시장에 새로운 파장이 일렁였다. 캣츠아이 멤버들이 무대 위에 선 순간, 어색함은 이내 강렬한 환호로 바뀌었고, 낯선 퍼포먼스가 쏟아지는 박수와 함성을 이끌어냈다. 보랏빛 조명 아래 퍼져나가는 강렬한 비트와 안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K-팝의 경계를 넘어 펼쳐진 ‘날리’의 첫 노래와 춤, 긴장과 설렘을 담은 무대 위 여운이 오랫동안 현지 팬들에게 남겨졌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새 싱글 ‘날리’로 미국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중 하나인 스포티파이 미국 데뷔 차트 1위라는 쾌거를 거두며 데뷔와 동시에 현지 시장을 크게 뒤흔든 것. 미국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 상위권 역시 연일 캣츠아이 관련 콘텐츠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한 지 단 한 주 만에 이룬 결과로, 단숨에 미국 내 새로운 K-팝 돌풍을 입증했다. 특히 BTS 정국, 블랙핑크와 나란히 기록된 이번 차트 1위는 초반 반응의 폭발력을 보여준다.

‘날리’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졌다. 발매 첫날 미국 스포티파이 일간 차트 156위로 시작해 이틀 만에 77위, 1주일 뒤에는 54위까지 오르는 상승세였다. 미국 음악팬과 현지 대중의 관심, 그리고 긍정적인 입소문의 확산 속에서 ‘핫 100’ 진입 가능성까지 예견됐다. 유튜브에서는 뮤직비디오, 리액션 영상, 숏폼 콘텐츠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캣츠아이 무대가 동시에 상위권을 점령하며 음악적 파급력을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 장면은 바로 퍼포먼스였다. ‘날리’ 첫 무대가 공개된 직후, 기존 팬들 사이에서도 “이전 곡과 왜 다르냐”, “낯설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골반 아이솔레이션·트월킹 등 과감한 퍼포먼스에 “무대 자체가 곡의 가장 강력한 악기”라는 평이 나오며 오히려 열광이 커졌다. 유튜브 미국 인기 급상승 5위에 등극한 퍼포먼스 영상, 이어진 뮤직비디오·리액션 영상이 5~7위를 독식하는 등 현지인조차 빠르게 매료됐다. 뮤직비디오가 급상승 1위를 찍고, 한국 음악방송 영상까지 연이어 미국 차트를 점령하며, ‘캣츠아이식 K-팝’이 팬덤의 울타리를 넘어 현지 대중의 취향까지 끌어들인데 의미가 있다.
‘날리’라는 곡명에는 ‘멋지고 놀라운, 또는 투박한’이라는 이중적 의미가 담겼다. 단순히 듣기 좋은 멜로디에 머무르지 않고, 칼군무와 강단 있는 가사를 앞세운 하이퍼팝 장르를 택해 K-팝의 익숙한 공식을 벗어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멤버들 또한 “두세 번 들으면 ‘와우’라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고 자신 있게 말했으며, 실제 팬 커뮤니티의 반응이 ‘난해함’에서 완전한 환호로 변한 흐름이 이를 입증한다.
캣츠아이의 시작과 성장에는 K-팝 문법의 정수가 녹아있다. 하이브·게펜 레코드가 전 세계 12만 명 중 6인을 뽑은 글로벌 오디션, 그 과정과 데뷔 스토리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 알린 점, 팬덤 플랫폼을 통한 적극적인 소통 등 정통 K-팝 제작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주요 한국 음악방송 활동, 자컨 콘텐츠, 하이브 소속 그룹들과의 챌린지까지 모든 과정이 K-팝 팬덤과 국제 팬의 연결고리를 단단히 만들었다.
LA 현지 팀을 기반에 두되, 무대 연출·카메라워크·조명 등 한국만의 퍼포먼스 노하우를 적극 사용한 것도 남다른 차별점이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캣츠아이가 각국 팬들과 K-팝의 가치를 모두 존중하며 활동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악평론가 김도헌은 “하이퍼팝을 K-팝식으로 다듬고, 퍼포먼스 완성도를 끌어올렸다”고 평하며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독자적인 음악 세계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뜨거운 조명과 환호 속에서 막을 내린 퍼포먼스 위에 남은 여운, 그리고 미국 음악 차트와 유튜브, 전 세계 팬들의 심장 박동 소리가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캣츠아이는 ‘날리’로 글로벌 대중의 경계를 허물며 도전의 무대를 넓히고 있다. ‘날리’ 무대는 주요 한국 음악방송과 공식 유튜브 채널, 각종 글로벌 플랫폼에서 계속해서 선보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