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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낀 여름, 조용한 산책과 북카페로…” 정읍 여행의 새로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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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낀 여름, 조용한 산책과 북카페로…” 정읍 여행의 새로운 풍경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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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흐린 날씨에도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예전엔 무더위와 비가 여행의 걸림돌이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조용히 쉬어가는 정읍만의 일상이 됐다.”

 

정읍의 한적한 산책길과 문화 명소가 여름의 흐린 날씨와 어울린다. 내장산문화광장은 맑은 날은 물론, 구름이 낀 오후에도 숲길을 따라 조용히 걷기 좋은 곳으로 많은 이들의 “숨은 피서지”로 꼽힌다. 계곡 따라 펼쳐진 녹음과 한적함이 인상적이라는 후기는 SNS를 타고 번진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피향정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피향정

기상청 자료를 보면, 4일 정읍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를 예정이지만, 이런 더위 탓에 자연스럽게 실내·외를 오갈 수 있는 명소에 발길이 많아졌다. 정읍시립미술관에서는 다양한 기획전과 문화 체험이 열리면서, 쾌적한 공간에서 예술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도심 근교의 이런 ‘컬처-스폿’이 최근 여행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박민정 여행 칼럼니스트는 “날씨와 관계없이 심리적 방전과 재충전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힐링코스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비 오거나 흐린 날씨에는 오히려 인파가 적어 더 좋다”, “정읍에서는 한가로운 정원과 북카페에서 보내는 오후가 제일 행복하다”는 공감어린 목소리가 이어진다. 피향정의 고즈넉함, 엥겔베르그의 북카페에서의 여유는 “무심코 지나던 여름날에도 머물고 싶은 순간”으로 꼽힌다.

 

지금 정읍의 역사·문화 명소가 제안하는 것은, 날씨와 상관없이 나만의 쉼을 찾는 방법이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이런 여유와 휴식 속에서 우리 삶의 방향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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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내장산문화광장#피향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