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무시한 독주”…국민의힘, 김민석 총리 임명동의안 강행에 거센 반발
더불어민주당이 7월 3일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을 단독 강행하면서 국민의힘과 정치권에 격렬한 충돌 구도가 형성됐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본회의 표결에 불참하며 여당의 강행 처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여당의 행보를 "국민을 무시한 독주"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부적격자 김민석 후보자 인준 표결을 강행한 것은 국민을 무시한 독단이자 야당을 배제한 독주, 민주주의를 조롱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그 근거로 “김 후보자는 어떤 의혹도 해소하지 못했고,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오만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민석 후보자가 청문회 직후 야당 의원 농성장을 찾아 “‘단식 안 하느냐’며 조롱하고 검증 위원을 비웃고 공격했다”며, “이런 사람이 과연 총리 자격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이끈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는 총리 내정 후 국회를 무시하고 총리 행세를 했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본인 스스로 자료를 제출하겠다 해놓고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틀만 버티면 임명될 거란 오만한 전략”이라고도 덧붙였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이었던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평생 남 등에 업혀 살고,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채 권력의 지붕 아래 안주한 위선자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자 임명 강행은 국민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며, “이 같은 오기 인사가 반복된다면 이재명 대통령의 레임덕은 한층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야당의 전방위적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표결 강행의 불가피성을 주장하며 당내 결집을 촉구했다. 한편 표결 과정과 결과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은 향후 국회 운영과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진영 간 충돌로 확산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김민석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국회는 향후 추가 인사청문회와 입법 일정에서도 여야 충돌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