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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장학금 5조 첫 돌파”…학자금 대출 늘고 교육비 부담 여전
사회

“4년제 대학 장학금 5조 첫 돌파”…학자금 대출 늘고 교육비 부담 여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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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년제 대학 장학금이 사상 처음 연간 5조원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교육비 부담’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5년 9월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년제 대학(193개교) 장학금 총액은 5조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하며 처음 5조원을 돌파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382만7천원으로 1년 전보다 7.2%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5만5025명으로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7.4% 늘었으나, 취업 후 상환 대출 이용자는 1.7% 줄었다. 전체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4.3%로, 0.5%포인트 올랐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아울러, 지난해 4년제 대학 학생 1인당 교육비도 2천21만2천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며 처음 2천만원대를 넘어섰다. 교육비는 인건비, 학교 운영비, 장학금 등 학생 교육에 실제 투입된 비용을 합산한 수치다. 대학 유형별로는 국공립대가 1인당 2천592만5천원, 사립대는 1천838만6천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이 2천153만3천원, 비수도권은 1천909만3천원이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같은 기간 129개 전문대학 결과도 공개했다. 전문대 장학금 총액은 1조4천717억원(4.1%↑), 학생 1인당 장학금은 416만3천원(5.3%↑)으로 집계됐다. 전문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년보다 4.6% 증가한 1천304만3천원이었다.  

 

이처럼 장학금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출 이용과 교육비 인상 추세가 동시에 이어지며, “수혜 체감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반복되고 있다. 유사한 문제는 매년 정책적 개선 요구로 이어지고 있으나, 실질적 경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교육부는 “정부와 대학이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 교육비 개선과 장학금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장학금 집행 효율성과 학자금 구조 개선을 통한 실질적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학자금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학생 비중 증가와 교육비 인상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학생의 체감 ‘사다리’ 개선에 대한 실질적 제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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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대학#한국장학재단#장학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