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생일에 총격, 집엔 사제폭발물까지”…피의자 신속 검거와 경찰 대응

인천 송도에서 60대 남성 A씨가 30대 아들 B씨를 사제총기로 살해한 뒤 서울 자택에서 사제폭발물까지 설치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하고, 추가 위험 요소도 신속하게 제거했다.  

사건은 20일 오후 9시 31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현장에서는 쇠파이프로 제작된 사제총기가 발견됐다.  

피의자 A씨는 범행 후 약 3시간 만인 21일 오전 0시 20분경, 서울 서초구 노상에서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자백했다. 이에 경찰은 주민 105명을 즉각 대피시키고, 특공대를 투입해 신나와 타이머 등으로 조립된 사제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폭발물은 추가 인명피해 없이 처리됐고, 현장 수색은 오전 5시께 마무리됐다.  

피해자인 아들 B씨의 생일에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이 전해지면서, 이번 총격사건의 가족적 맥락이 재조명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살인 및 총포·도검·화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씨는 인천 경찰서로 압송돼, 사제총기와 폭발물 제작 동기, 범행 경위, 추가 위험 요소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총격과 이어진 폭발물 설치로 인해 아파트 및 인근, 그리고 도봉구 자택 건물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과 불편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불법 무기제작과 가족 내 갈등이 중첩된 대표적 위험 사례”라며, 무기류 관리의 제도적 보완과 사각지대 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A씨 진술 및 증거 확보를 바탕으로 사제총기의 입수 경로와 제작 방법, 피해 확대 가능성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특공대의 신속 투입으로 대규모 인명피해 없이 폭발물이 제거된 점에 대해서는 “추가 피해를 사전에 막았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건의 경위와 관련 제도상의 허점에 대해 후속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