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내가 죽어야 남편 윤석열 살길 열릴 것’”…신평, 접견 발언 파장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와 신평 변호사의 만남이 알려지며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 여사는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심경을 거침없이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평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김건희 여사를 접견했다”며 “김 여사가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신 변호사는 이어 “김 여사는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이같이 심경을 전했으며, 요즘 이 생각에 깊이 사로잡혀 있는 눈치였다”고 밝혔다.

또한 김 여사는 “한동훈이 어쩌면 그렇게 할 수 있었겠느냐”며 “그가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한동훈 앞에 무한한 영광이 기다렸을 것”이라고 신 변호사에게 말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를 위로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용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볼 것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신편 변호사는 김 여사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언급해 구치소 생활의 고단함을 시사했다.
김건희 여사는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돼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오는 21일 오후 2시 구속 후 세 번째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소환될 예정이다.
김 여사는 14일 조사 도중 변호인단에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9일 변호인 접견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다시 함께 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 여사의 이 같은 발언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부부 관계뿐 아니라 국민의힘 내 갈등,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와의 정치적 역학 관계까지 반영한 것이라며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번 접견 후일담이 정치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만큼, 향후 김건희 여사의 조사 과정과 윤석열 전 대통령,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추가 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