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구독 100억달러 돌파”…한국 성장세 가속→글로벌 AI 시장 판도 재편
인공지능 기술의 변곡점 위에서, 오픈AI가 내놓은 챗GPT의 구독매출이 출범 2년 반 만에 1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오픈AI는 9일 CNBC를 통해 해당 수치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라이선스, 대규모 일회성 계약을 제외한 금액임을 밝혀, 순수 구독 기반 성장의 위상을 강조했다. 주목할 점은 오픈AI의 구독모델 성장에 한국 이용자들의 기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챗GPT는 세계 각국 사용자들의 일상과 업무를 빠르게 파고들며 ‘구독형 AI’라는 새로운 시장 문법을 정착시켰다. 오픈A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ARR(Annual Recurring Revenue) 100억 달러에는 개인용·비즈니스용 챗GPT, 그리고 API 매출이 포함됐다. 2023년 한 해 동안 오픈AI의 ARR은 55억 달러였지만, 이 과정에서 5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감내해야 했던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이러한 공격적 투자와 혁신의 유기적 결합은 2029년 1250억 달러 매출이라는 오픈AI의 중장기 목표로 연결된다.

한국은 세계 AI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오픈AI에 따르면, 현재 챗GPT 유료 구독자는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많으며, 한국 내 주간 이용자 수는 1년 새 4.5배 이상 확대됐다. 오픈AI API를 활용하는 개발자 수 기준에서도 한국은 세계 상위 10국에 들고, 유료 비즈니스 사용자 수 역시 상위 5위권에 포진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도입이 글로벌 구독형 AI 시장의 트렌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AI 산업의 경계가 유연해지는 시점에, 오픈AI와 한국이 새롭게 그리는 시장 지도가 전 세계 AI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바꿀 교두보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