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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선박에 AI 화물운영 솔루션 실증”…HD현대, SK해운과 친환경 기술 협력 강화
경제

“LNG 선박에 AI 화물운영 솔루션 실증”…HD현대, SK해운과 친환경 기술 협력 강화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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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의 운영효율성을 높일 AI 화물운영 솔루션이 실증에 들어가며, 친환경 선박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는 AI 기술 접목이 선박 연비와 효율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주목하고 있다.

 

3일 HD현대에 따르면,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근 울산 조선소에서 SK해운과 AI 화물운영 솔루션(AI-CHS) 공동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6월 SK해운이 인도받은 17만4,000㎥급 LNG 운반선에 해당 시스템이 처음 탑재돼 실증이 진행된다.

출처=HD현대
출처=HD현대

AI-CHS는 HD한국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으로, LNG 운반선 운항과 정박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BOG) 양을 예측하고 재액화 설비, 발전기, 메인 엔진 등에 최적으로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는 숙련 선원 경험에 의존했던 화물 운영 판단을 AI가 맡아 초급 선원도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실증을 통해 연비 평가, 연료 사용 최적화, 선원 업무 간소화 등 다양한 기능이 시험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친환경·디지털 전환 흐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해운사의 기술경쟁력 확보와 선박 연비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해운 역시 “LNG 화물운영의 연비 평가 지표와 선박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에 기대감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AI·디지털화가 선박 안전과 운영비 절감, 환경규제 대응 등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 속에 AI 기반 스마트선박 확산은 업계에 새로운 판도를 예고한다.

 

한편, 글로벌 조선·해운업계에서는 앞으로 각국 정부의 정책지원과 국제 협의체의 기술표준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와 SK해운의 이번 협력이 해운 및 친환경 기술 혁신을 촉진할지 주목된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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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sk해운#ai화물운영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