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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첫 선발 작전”…김하성, 더럼 불스 2루타→복귀 발걸음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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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첫 선발 작전”…김하성, 더럼 불스 2루타→복귀 발걸음에 시선 집중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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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움츠렸던 어깨가 점차 펴졌다. 지난 6경기 동안 계속된 무안타의 아쉬움을 끝내고, 김하성이 다시 타구를 힘차게 날렸다. 긴 슬럼프를 벗는 순간, 그의 눈빛에는 오랜 기다림의 묵직함과 야구장으로 돌아온 설렘이 번져 있었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향한 갈증 속에서, 김하성은 드디어 또 한 번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더럼 불스는 6일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볼파크에서 잭슨빌 점보슈림프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2-6 패배로 끝이 났으나, 김하성의 투지가 돋보였다. 이날 김하성은 2번 타자이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루타 1개, 볼넷과 삼진 하나씩을 남겼다. 트리플A에서는 처음 유격수로 나서는 김하성에게, 익숙함보다 도전과 성장이 기대됐다.

“유격수 첫 선발”…김하성, 트리플A 경기서 2루타→복귀 신호탄 / 연합뉴스
“유격수 첫 선발”…김하성, 트리플A 경기서 2루타→복귀 신호탄 / 연합뉴스

더럼 불스 유니폼을 입고 다양한 내야 포지션을 소화해온 김하성은 5월 27일 이후 6경기 연속 무안타라는 부진을 이날 대형 2루타로 끊어냈다. 트리플A 시즌 타율도 26타수 3안타로 0.115까지 올랐다. 경기 중 그의 장타와 주루는 팀 동료와 관중 모두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2025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 이후 오랜 재활을 거쳤다. 현재는 마이너리그 실전 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야 전 포지션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 역시 “김하성의 멀티포지션 소화는 팀 전력에 큰 힘이 된다. 메이저 복귀 순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라 전했다.

 

관심은 현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유격수 김하성이라는 이름이 반갑다”, “힘 있는 2루타가 복귀 여정에 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응원을 전했다. 더럼 불스는 남은 시즌 매 경기 승점 확보라는 목표 아래, 김하성의 컨디션 상승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루의 끝에서 김하성의 그림자는 조금 더 또렷해졌다. 서서히 찾아오는 자신감과 함께, 빅리그 재도전의 숨결이 오랜 어둠을 비춘다. 그가 써내려갈 이야기의 다음 장면은 8일 같은 구장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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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더럼불스#탬파베이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