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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거래액 20.7% 급감”…주요 종목 반등에도 투자심리 위축
경제

“코인 거래액 20.7% 급감”…주요 종목 반등에도 투자심리 위축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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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코인 거래대금이 최근 큰 폭으로 줄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7월 9일 오전 7시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개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조 1,179억 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5,521억 원(20.7%) 감소한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단기 매수세 위축이 두드러졌다.

 

업비트는 1조 2,908억 원으로 전체 거래의 61.0%를 차지해 시장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 뒤이어 빗썸이 7,556억 원(35.7%), 코인원 621억 원(2.9%), 코빗 92억 원 순이었다. 대형 거래소 집중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 거래소의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둔화하고 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2,969조 7,567억 원, 이더리움은 431조 3,717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플 XRP는 186조 8,316억 원, 도지코인은 35조 1,217억 원을 기록하며, 기술적 반등세가 두드러진 종목으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1억 4,825만 원(0.10% 상승), 이더리움 3,542,000원(1.75% 상승), 도지코인 232.3원(1.04% 상승), 리플 XRP 3,139.0원(0.90% 상승) 등 주요 종목이 단기 반등세에 올라 있다.

 

최근 50일간 비트코인은 5월 22일 최고가 1억 5,486만 원에서 6월 22일 1억 4,091만 원으로 조정받은 뒤 5.2%가량 반등했다. 이더리움 역시 3,110,000원을 저점으로 3,848,000원까지 회복한 뒤 현재 3,500,000원대 지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밈코인인 도지코인은 최근 10% 이상 회복해 변동성 상승을 반영하고 있으며, 리플 XRP는 최근 저점 대비 11.5%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코인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 파이코인도 상장 기대감이 가격에 일부 반영되고 있으나 유동성 제약이 변수다.

 

코인힐스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통화별 거래 비중은 미국 달러가 54.31%(7,862억 원)로 압도적이며, 일본 엔(22.55%), 한국 원화(10.19%), 유로(6.30%) 순이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거래동향과 국내 거래 비중의 차이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에서는 리플 XRP가 1,619억 원으로 거래액 1위를 기록했으며, 빗썸에서도 819억 원으로 최상위에 올랐다. 그 외 크로노스(20.67% 상승), 봉크(4.07% 하락) 등 일부 종목들의 급등락이 두드러진다.

 

시장에서는 거래대금 축소가 단기 차익실현과 관망세의 영향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상위종목들이 일정 부분 기술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 거래량 회복 여부와 리플 XRP·도지코인 등 변동성 종목의 지지선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분할매수, 중·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더리움 중심 전략을 조언한다.

 

향후에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과 거래소별 거래량 변화가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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