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원에 핸디소프트 인수”…폴라리스오피스, AI·클라우드로 공공 SW시장 공략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이 공공기관 대상 협업 소프트웨어 강자 핸디소프트를 약 500억 원에 인수하며 공공 부문 디지털 전환(DX)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업계는 이번 빅딜이 AI·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경쟁 격화와 공공 B2G(기업-공공) 시장 재편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22일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계열사 폴라리스AI, 폴라리스세원을 통해 핸디소프트 최대주주로부터 36.8%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인수 대금은 500억 원 규모이며, 추가로 100억 원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핸디소프트의 재무 구조 개선, 장기적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는 그룹웨어 ‘HSO10’을 중심으로 1,300여 개 공공·기업고객과 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높은 재계약률 및 방위 사업 등 특수 분야 실적을 강점으로 꼽는다. 국내 공공기관 그룹웨어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한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폴라리스오피스는 HWP기반 웹기안기를 비롯해 자체 AI·클라우드 기술을 핸디소프트 고객망에 결합, 공공기관의 디지털·자동화 전환(AX)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그룹웨어 시스템 API 연동 등 협업 경험을 쌓아왔다.
사업 분담도 명확하다. 폴라리스AI는 기업 시스템 구축과 하드웨어 공급 전담으로 SI(시스템 통합) 역량을 강화하고, 폴라리스세원은 그룹 업무통합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핸디소프트 역시 MS 애저 기반 전자결재·클라우드 서비스, 공공기관 보안 인증 등 시장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업계는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B2G 소프트웨어 시장 지형이 달라질 것으로 진단한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형 토탈 솔루션 제공은 공공과 산업별 AI 생태계 확장 경쟁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종합 솔루션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며 “공공 부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오피스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향후 양사의 협력 강화 성과와, 폴라리스오피스의 AI 오피스 브랜드 글로벌화 추진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