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cm 미들블로커 합류”…OK저축은행, 오데이 영입→V리그 반전 승부수
반전의 계기가 필요했던 OK저축은행에 새로운 색채가 더해졌다. 부상 악재로 흔들렸던 시즌 준비에, 202cm 장신 미들블로커 트렌트 오데이가 아시아 쿼터로 정식 등록되며 전력에 새 바람이 불었다. 팀을 되살릴 구심점이자 생기를 불어넣을 이름, 오데이의 합류에 현장은 묘한 설렘과 변화의 기대감으로 차올랐다.
OK저축은행은 3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오데이 영입을 확정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아시아 쿼터로 선발했던 이란 국가대표 젤베가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며 발생한 전력 공백이 있었다. 대체 선수로 낙점된 오데이는 호주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서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등 다양한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최근까지 일본 SV리그 나가노 트라이던츠에서 뛴 경험도 더해 주목받고 있다.

오데이는 202cm의 신장과 강인한 체격 조건이 강점이다. 공격력에서 두터운 신뢰를 다져온 그는, 체코와 핀란드 등 유럽리그 무대는 물론 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컵에서도 한국 대표팀과 맞붙으며 실력을 검증받았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은 “오데이가 미들블로커 포지션에서 팀에 다양성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장에선 오데이의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베테랑의 경험이 팀 전력에 분명한 도움을 줄 것”이라며, “특유의 공격력을 팀에 녹여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데이 역시 “새로운 팀에 합류한 만큼 빨리 적응해 봄 배구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차가운 기록과 뜨거운 의지가 교차하는 새 계절의 문턱. OK저축은행은 오데이라는 새 얼굴과 함께 다시 한번 V리그 도약의 꿈을 꾼다. 한 시즌을 향한 각오와 변화의 서사는 V리그 개막을 앞둔 팬들에게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OK저축은행의 색다른 도전은 오는 남자배구 V리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