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강민호 역전 투런에 원태인 10승”…삼성, 한화 3연전 싹쓸이→2위 추격 신호탄
스포츠

“강민호 역전 투런에 원태인 10승”…삼성, 한화 3연전 싹쓸이→2위 추격 신호탄

임서진 기자
입력

결정적 홈런과 짙은 승부의 기운이 대전을 뒤흔들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의 역전 투런 아치와 원태인의 시원한 투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고 주말 3연전을 모두 품에 안았다. 삼성이 펼친 뚜렷한 이닝별 반전, 그리고 불펜진의 버티기가 빛난 경기였다.

 

9월 1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원정 마지막 경기에서 삼성은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63승 2무 60패에 올라서며, 한화 3연승을 저지했다. 반면 한화는 3연패를 당하며 2위에 머물렀다.

출처: 삼성 라이온즈
출처: 삼성 라이온즈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이번 기록으로 원태인은 2021년, 2022년, 2024년에 이어 개인 통산 네 번째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게 됐다. 동시에 지난달 20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진 연승도 3경기로 늘렸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은 김지찬의 중전 안타와 도루로 만든 기회에서 김성윤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려 앞서갔다. 하지만 1회말 곧바로 한화 노시환이 역전 투런 홈런(시즌 25호)을 쏘아 올려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불운하게도 한화는 2회초 호수비 도중 포수 최재훈이 허벅지 통증으로 부상을 입으며 교체됐다.

 

한화 수비의 미묘한 흔들림을 틈타 삼성은 2회초 강민호의 홈인으로 2-2 동점을 만들어 냈다. 이어 3회초에는 디아즈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자 강민호가 통산 349호이자 시즌 11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2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말 이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며 KBO리그 역대 6번째 팀 통산 22000타점이라는 대기록도 완성했다.

 

삼성은 6회초 이재현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12호 솔로 홈런까지 보태 5-3으로 달아났다. 이후 삼성 불펜의 흔들림 없는 마무리가 이어졌다. 배찬승과 이승민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고, 마무리 김태훈이 9회말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타선은 강민호가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2타점의 결정적인 활약을 남겼고, 김지찬 역시 테이블세터로 제 몫을 해냈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떠오르는 가을 야구의 기운 속에, 벤치를 지키는 선수들의 표정엔 간절함과 짙은 결기가 번졌다. 이날 기록과 승리는 한화의 팀 역대 기록에도, 삼성의 굳건한 응집력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5 KBO리그의 뚜렷한 흐름과 함성은 현장을 찾은 관중의 박수와 함께 깊은 여운을 남겼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삼성라이온즈#강민호#원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