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의 추억” 김다미·신예은, 붉은 청춘의 동행→양희승 작가의 진심 담긴 운명적 성장

붉게 물든 저녁 버스 정류장, 1980년대의 고단한 현실 한가운데에서 김다미와 신예은이 던진 따스하고 유쾌한 말 한마디가 보는 이의 마음을 묵직하게 흔들었다. 아련한 추억과 반짝임을 품은 두 청춘의 만남에 허남준의 존재감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은 다가올 첫 방송의 설렘을 고스란히 느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백번의 추억’은 지워지지 않는 시간의 흔적 위로, 오래 전에 사라진 ‘버스 안내양’이란 직업을 부활시킨다. 양희승 작가가 직접 체득한 100번 버스의 추억에서 출발한 서사는, 힘겨웠지만 웃음과 애틋함을 잃지 않던 20대 청춘들의 첫사랑, 남모를 우정, 그리고 깊이 있는 성장을 찬찬히 그린다. 안내양이란 직업은 당대 청년들의 책임감과 가족 사이에 놓인 마음의 무게, 그리고 K-장녀의 상징을 동시에 담아내며, 그 시대만의 온도를 새로운 감성으로 펼친다.  

김다미가 연기할 영례는 사랑스러운 매력과 씩씩함을 지니고, 신예은의 종희는 당돌하고 쾌활한 기운 가득한 인물로 완성됐다. 두 배우는 각자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서로에게 웃음을 건네고, 때로는 운명의 장난 같은 첫사랑의 감정에 흔들린다. 허남준이 맡은 재필은 부잣집 아들이라는 배경과 더불어, 반항적인 결기와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드러내 극의 서정적 분위기를 더욱 깊게 한다.  

양희승 작가는 두 주인공의 성장 서사에 특별한 힘을 실었다. 영례와 종희가 같은 첫사랑을 품는다는 운명적 설정을 통해, 과거의 고단함에 머무르지 않고 우정과 밝은 유머, 긍정의 에너지로 개개인이 변화하는 순간을 조명한다. 실제 당시 버스 안내양에게 건넨 껌이나 쪽지, 유쾌했던 현실 에피소드가 한데 스며들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생생한 리얼리티를 선사할 예정이다.  

캐스팅 단계부터 기대감이 쏟아졌다. 양희승 작가는 김다미와 신예은, 허남준이 각각의 역할에 놀랍도록 어울린다며, 배우들이 지닌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가 인생드라마를 완성할 조건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친 일상에서 추억이 현재를 버티게 하는 힘’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수채화처럼 번지고, 각자의 청춘이 한층 특별하게 기억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번의 추억’은 양희승·김보람 작가, 김상호 감독의 만남으로 완성도를 높였으며,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 JTBC 토일드라마로 9월 13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