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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우려에 새로운 해법 모색”…XRP, 글로벌 은행 유동성 대안 부상
국제

“디폴트 우려에 새로운 해법 모색”…XRP, 글로벌 은행 유동성 대안 부상

김태훈 기자
입력

현지시각 14일,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사상 최고 수준의 부채와 금리 부담에 직면한 가운데, 극단적 유동성 위기에 대응할 새로운 자산으로 암호화폐 XRP(엑스알피)가 각국 금융기관에서 주목받고 있다. 은행권은 디폴트(채무불이행)와 마진콜 확대 위협 속에 전통 자산 대비 신뢰할 수 있는 유동성 관리 수단을 절실히 찾고 있으며, XRP의 고정 공급량과 결제 효율성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블랙스완 캐피털리스트(Black Swan Capitalist) 공동창업자 베르산 알자라(Versan Aljarrah)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금융권 부채 문제는 실물경제로 번질 수 있으며, 금융기관들은 전례 없이 확실하고 투명한 유동성 해법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알자라는 XRP가 인플레이션 위험이 없는 고정 공급 구조라는 점을 들어, “담보 및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리플 XRP, 은행 유동성 해법으로 주목
리플 XRP, 은행 유동성 해법으로 주목

이 같은 추세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도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리플(Ripple) 네트워크는 이미 전 세계 300여 개 금융기관과 연결돼 국경 간 결제와 실시간 정산을 지원 중이다. 리플 이사회 멤버이자 전 미국 재무부 장관 로지 리오스(Rosie Rios)는 “XRP의 존재 이유는 효율적인 국경 간 결제에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의 금융기관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서의 구조적 강점을 부각했다.

 

최근 일부 중앙은행과 금융사들은 금과 함께 XRP를 보유하는 등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간 통합 움직임도 관찰된다. 이는 시스템적 충격 발생 시 XRP가 신속한 유동성 공급 경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규제가 여전히 XRP 확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는 “명확한 법률 틀이 없는 미국은 집행 위주의 규제만으로 시장의 기술 통합을 사실상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규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알자라는 “마진콜과 디폴트 위기가 본격화할 경우 XRP가 주요 금융기관 간 자금 이전과 시장 안정화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XRP가 단순 투기 수단을 넘어, 실질적 위기관리 자산이 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국제 금융시장이 높은 부채, 금리 상승, 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 고정 공급량과 기관 신뢰 기반, 뛰어난 국경 간 결제 기능을 모두 갖춘 XRP는 전통적 금융 시스템이 멈출 때 실질적 유동성 솔루션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 기반 인프라가 글로벌 금융 질서 안에서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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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리플#베르산알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