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로 건강 진화”…삼성, 구형 갤워치에 원 UI 8 워치 제공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생태계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자사 스마트워치 과거 모델에도 최신 운영체제 ‘원 UI 8 워치(One UI 8 Watch)’ 업데이트를 확대 적용한다. 하드웨어 세대별 기술 소외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소프트웨어(SW) 중심의 헬스케어 혁신을 기존 사용자까지 아우른 전략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웨어러블 시장의 ‘서비스 중심 경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3일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 워치 울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원 UI 8 워치 소프트웨어를 22일부터 순차적으로 배포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가장 큰 변화는 러닝 코치, 혈관 스트레스, 항산화 지수 등 최신 건강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사용자 개별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로써 신모델 중심이던 첨단 건강관리 플랫폼을 기존 모델 보유자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술 구현 측면에서 원 UI 8 워치는 웨어러블 기기 내 센서 데이터 수집·분석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이고, 데이터 시각화 방식도 개선했다. 예를 들어 기존 단순 ‘심박수 표시’ 중심에서 벗어나, 혈관 스트레스와 항산화 지수 등 생체 지표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또 타일 기반 UI, 나우바 기능 등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적용돼 사용자가 주요 건강 정보와 날씨, 알림 등을 한 화면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액티브 사용자 입장에서는 업데이트를 통해 신형 모델과의 기능 격차가 줄어들면서 기기 교체 주기 연장, 서비스 경험 일체화 효과까지 기대된다. 특히 운동 루틴 중 실시간 러닝 코치, 다중 건강 지표 모니터링 등은 실사용자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구글, 애플 등도 소프트웨어로 구형 제품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은 이번에 갤럭시 워치 울트라뿐 아니라 워치7, 워치6, 워치5, 워치4 등 기존 시리즈까지 연내 순차적으로 원 UI 8 워치 업그레이드를 지원해, 국내 기업 중 가장 폭넓은 기기 커버리지를 선언한 셈이다.
정책 및 인증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로 추가되는 건강관리 기능들이 의료기기 인증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적 시장 도입이 빠른 편이다. 다만 일부 건강 정보의 신뢰성과 데이터 보호, 저장·전송 과정의 개인정보 이슈는 여전히 업계 논의 대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의 이번 업데이트가 구형 디바이스 소외 없는 SW 기반 서비스 경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며 “단순 판매가 아닌 지속적 업데이트가 웨어러블 산업의 새 성장 조건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사용자 충성도, 시장 점유율 확장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